해외 부진 국내 주택사업서 만회한 현대건설…글로벌 재도약 시동

시간 입력 2021-05-25 07:00:05 시간 수정 2021-05-26 07: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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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해외 매출 전년比 13.1%↓…중동 등 타격
국내 건축·주택 사업 호조… 전체 매출 절반 차지
"포트폴리오 다각화…향후 사우디 등서 추가 수주"


현대건설이 최근 부진한 해외 실적을 국내 주택사업에서 만회한 가운데 글로벌 시장 재도약을 위해 시동을 걸었다. 전통 수주 텃밭인 중동 사우디아라비아부터 아시아 싱가포르, 남미 페루까지 다각화된 수주 전략을 기반으로 해외 실적을 개선할 목표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대건설의 올해 1분기 해외 매출액은 1조4021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1조6147억원 대비 13.1% 감소했다. 해외 매출이 차지하는 비율도 33.4%로 작년 같은 기간 39.4%에 비해 6.0%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같은 기간 국내 건축·주택 사업은 2조95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하며 작년 1조7316억원보다 16.0% 증가했다. 국내 건축·주택 사업이 차지하는 비율은 47.7%로 전년 동기 42.3%보다 5.4%포인트 올랐다.

해외에서는 중동·아프리카 지역 매출 감소 영향이 컸다. 올해 1분기 중동·아프리카 매출액은 4864억원으로 지난해 8099억원보다 39.9% 감소했다. 아시아 지역 매출액은 5792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5567억원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다만 이 같은 실적 감소에 대해 현대건설은 지난해 1분기 해외 수주 호실적에 따른 기저효과라는 설명이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1분기 1조7000억원 규모의 파나마 메트로 3호선 공사, 6130억원 규모의 카타르 루사일 타워 공사 등 대규모 공사를 따낸 바 있다.

국내에서는 주택사업 호조 등으로 승승장구했다. 현대건설의 올해 1분기 국내 매출액은 2조8071억원으로 작년 동기 2조4770억원보다 13.3% 늘었다. 국내 실적을 견인한 건축·주택 사업 비중은 현대건설 사업 실적에서도 47.7%를 기록하며 전체 매출 절반 가량을 차지했다.

현대건설은 최근 국내는 물론 해외 시장에서도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어 글로벌 실적도 호전될 전망이다. 현대건설은 올해 1월 1240억원 규모의 사우디 송전선 공사 계약을 체결했다. 현대건설은 이번 수주로 향후 신규 발주될 사우디 전력청 발주공사 수주도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고 설명했다.

3월에는 1620억원 규모의 페루 친체로 신공항 부지정지 공사를 수주했다. 현대건설이 창사 이래 처음 페루에서 따낸 계약이다. 이어 4월에는 1690억원 규모의 싱가포르 SP그룹 라브라도 오피스타워 및 변전소 공사 계약을 맺었다. 이번 사업의 연계로 향후 발주될 34층 오피스타워 수주에도 유리한 입지를 선점했다는 평가다.

현대건설은 향후 중동에서 석유화학 부문 기술 보유 전문 업체와 협업을 통해 신규 수주를 늘릴 목표다. 또 사우디·카타르·바레인·아랍에미리트(UAE)·쿠웨이트·오만 등 6개 국가로 구성된 걸프협력회의(GCC)의 산업 다각화 기조에 따라 대규모 신도시 개발 및 인프라 사업 참여도 확대한다.

미주에서는 페루 친체로 공항 후속 공사인 활주로·터미널을 비롯해 병원, 도로 분야의 민간제안 투자개발형(PPP) 사업도 추진한다. 아시아에서는 방글라·미얀마 등 액화천연가스(LNG) 연계 사업을 모색하고, 유럽에서는 리비아 발전소 공사를 재개하며 시장 재진출을 노릴 방침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해외에서의 잇단 수주는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 차별화된 네트워크, 경쟁적 입찰 참여 전략에 기반한 결과"라며 "향후 조지아, 사우디 등에서도 추가 공사를 수주할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성희헌 기자 / hhsung@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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