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평 초고속 상승' 반도건설…실적 악화 벽 넘을까

시간 입력 2021-06-07 07:00:03 시간 수정 2021-06-25 09: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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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기준 시평 14위로 5년 만에 36계단↑<br>매출·영업이익 등 2017년 이후 줄곧 내리막<br>올해 초 ESG 경영 도입 등…사업다각화 속도


최근 몇 년 사이 시공능력평가 순위를 대폭 상승시킨 반도건설이 실적 악화의 벽에 부딪쳤다. '시평 고속 성장'을 이뤘지만 3년 연속 실적이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이에 반도건설은 사업다각화를 통해 실적 반등을 꾀한다는 방침이다.

7일 대한건설협회에 따르면 반도건설은 지난해 기준 시공능력평가 순위 14위로 5년 만에 36계단 상승했다. 반도건설의 시공능력평가 순위는 2013년 61위에서 2014년까지 같은 순위를 유지하다가 △2015년 50위 △2016년 44위 △2017년 27위 △2018년 12위까지 대폭 뛰어올랐다.

최근 2년 연속 한 계단씩 내려갔으나 여전히 15위권 안을 유지하고 있다. 반도건설은 시공능력평가 순위를 10여년 만에 약 50계단 뛰어 오를 정도로 성장을 이룬 것이다.



그러나 반도건설은 최근 몇 년 사이 급격히 실적이 악화됐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반도건설의 지난해 매출액은 5798억원으로 전년 동기 7951억원보다 27.1% 감소했다. 같은기간 영업이익은 252억원으로 작년 994억원에 비해 74.6% 급감했다. 당기순이익 역시 251억원으로 지난해 952억원보다 73.6% 줄었다.

이 같은 실적 감소는 2017년부터 시작됐다. 반도건설은 2016년 1조3312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며 1조원을 처음 넘어섰고 다음해 1조9303억원을 기록하며 2조원 돌파를 눈 앞에 뒀다. 하지만 2018년 1조5662억원으로 매출이 줄었고, 2019년에는 7951억원으로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지난해의 경우 5000억원대까지 매출이 축소됐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2017년에 비해 1/10 이상 줄었다. 영업이익은 2017년 3530억원에서 2018년 3029억원으로 감소했다. 2019년에는 영업이익이 994억으로 1000억원 밑으로 떨어졌다. 당기순이익 역시 2017년 3606억원에서 2018년 2309억원으로 줄어든 후 2019년 952억원을 기록했다.


반도건설 관계자는 "건설업계, 특히 중견 건설사의 경영 환경이 악화되고 있다"며 "대규모로 공급할 수 있는 택지가 나오지 않아 경쟁률이 180:1, 200:1에 육박할 정도로 높다. 공공택지를 수주하지 못해서 분양이 줄다보니 매출이 감소했으며 중견사 대부분 비슷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반도건설은 도급공사외 자체 분양사업 비중이 높다. 이 때문에 용지 매입, 분양 시기 및 대금 유입 일정에 따라 실적에 크게 영향을 받는다. 지난해 반도건설의 분양수익은 2404억원으로 공사수익 3393억원의 81.5%를 차지하고 있다. 다만 지난해 분양수익은 전년 동기 2255억원에서 6.6% 증가하며 상승세로 돌아섰다.

반도건설은 2006년 아파트 브랜드 '유보라'를 출시한 후 전국에 잇달아 공급을 늘려 왔다. 주택 공급외에도 국가기반시설공사, 복합건물, 브랜드상가 등을 통해 메이저 건설사 반열에 올랐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음달에도 경기도 평택시 고덕신도시에 상업시설 브랜드 '파피에르 고덕'을 분양한다. 유명 디자이너와 협업한 두 번째 브랜드 상가다.

반도건설 관계자는 "올해 초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도입해 지속 가능한 성장 모델을 구축할 방침"이라며 "사업다각화 측면에서 공공공사, 민간공사, 재개발·재건축, 복합건축물 등에 참여하는 등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도급사업, 정비사업, 주택사업, 국책 및 민간 공공공사, 해외개발사업 등 다양한 영역에서 성과를 거둔 만큼 향후 실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성희헌 기자 / hhsung@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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