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공기업, ESG경영 앞세워 조직재편 박차 

시간 입력 2021-06-09 07:00:14 시간 수정 2021-06-10 09:4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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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발전, 수소융합처 등 신설…나머지 발전사도 물밑작업 가속도

남동·중부·남부·서부·동서발전 등 발전공기업이 ESG경영 강화를 위해 조직개편에 나서고 있다.

ESG경영은 환경(Environment)・사회적책임공헌(Social)・지배구조(Governance)을 포괄하는 것으로 기업의 가치를 환경보호, 사회공헌, 투명한 지배구조를 실천의 중점으로 두고 있다. 에너지전환에 따라 석탄발전을 대체할 미래산업을 발굴하는 것이 ESG경영과 맥을 같이하고 있다.

남동 중부 남부 서부 동서발전 등 발전공기업이 ESG경영을 앞세워 조직개편에 박차를 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동서 서부 중부 남동 남부발전
남동 중부 남부 서부 동서발전 등 발전공기업이 ESG경영을 앞세워 조직개편에 박차를 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동서 서부 중부 남동 남부발전

9일 에너지업계에 따르면 최근 발전공기업 지휘봉을 잡은 신임사장들은 ESG경영을 중심으로 한 조직재편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먼저 중부발전은 포스트 코로나, 탄소중립 등 경영환경 변화와 에너지전환 정책에 맞춰 친환경 에너지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정립한 '비전 2030 경영전략'을 수립했다.

중부발전은 ESG혁신처를 통해 ESG전략을 수립하고 뉴딜일자리 창출 방안을 마련하는 등 국정과제 업무와 동반성장사업 등을 총괄하는 기능 외에도 강도 높은 경영혁신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중부발전은 최근 1500억원 규모의 ESG채권을 발행해 공공주도 해상풍력 단지개발, 세계 최대규모 블루수소 생산기지 건설 등 신재생 투자와 관련된 환경사업, 지역경제 활성화, 일자리 창출, 중소기업 지원 등 사회사업에 사용할 방침이다.

남동발전은 ESG경영 강화를 위해 발전공기업 최초로 ESG심의체제를 구축했다. 남동발전은 상설 경영정책심의기구인 ESG경영위원회를 신설하고 이사회 내에 ESG위원회를 설치했다. ESG경영위원회는 환경, 사회, 지배구조와 관련한 다양한 쟁점사항을 파악해 회사의 지속할 수 있는 경영전략과 방향성을 점검하고 이와 관련한 추진방안을 검토·부의하는 역할을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위원회에서는 △친환경에너지 도입과 탄소중립 달성 △인권경영 추진과 지역상생과 동반성장 강화 △윤리경영, 반부패, 조직운영, 규제혁신 고도화 등을 과제로 다룰 예정이다. 남동발전은 지난해 발전공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신재생에너지 설비개발용량 1GW를 달성한 바 있다.

동서발전 역시 ESG경영과 연계한 조직재편 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 창립 20년 주년 행사도 ESG와 연계한 사회공헌활동으로 대체한 ESG경영 강화로 지속가능한 미래 성장동력을 창출하는 데 조직재편의 목표를 두고 있다.

프로세스혁신단을 신설해 불필요한 업무 폐지 및 유사 및 중복업무를 통합해 5%의 인력을 줄인 남부발전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에너지 분야 P4G 파트너십 선정사인 요크와 아프리카 탄자니아에 '솔라카우' 설치를 후원하고 있다. 특히 그린뉴딜사업처와 해외사업처 등을 둔 기존 사업본부에는 수소사업을 전담하는 수소융합처와 전국 권역별 재생에너지사업 개발을 전담할 신재생개발권역센터도 신설했다. 정부의 수소에 드라이브 정책에 적극 참여하겠다는 것이다.

남부발전은 요크와의 협약에 따라 탄자니아 아루샤 몬듈리 지역 학교에 솔라카우를 설치하고 온실가스 감축사업 개발 등에서 협력할 계획이다. 특히 솔라카우 설치 후원금은 남부발전이 온실가스 배출권 매매 비용의 일부를 활용해 자체 조성한 탄소중립기금에서 마련키로 했다.

서부발전은 ESG경영에 안전을 추가했다. 서부발전은 신임 사장 취임 이후 ESG경영 본격화해 나섰다. 서부발전은 탄소중립 실현과 지역사회 에너지복지 향상을 위한 '기후위기 안심마을 조성사업'을 확대하는 등 2030년까지 전체 발전량의 25% 이상을 신재생에너지로 공급하는 로드맵을 수립,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에너지업계 한 고위 관계자는 “에너지전환에 따른 탈석탄 정책으로 수소융합 등 미래산업으로 조직개편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ESG경영은 공기업의 최우선 가치가 됐다”며 “발전공기업의 ESG경영은 탈석탄 정책에 따른 인력 재배치와 관련이 깊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천근영기자 / chanchun0111@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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