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8월까지 K9 2600대 생산... G90 넘어설까

시간 입력 2021-06-17 07:00:01 시간 수정 2021-06-17 09:42:31
  • 페이스북
  • 트위치
  • 카카오
  • 링크복사

6~7월 1000대, 8월 600대 생산 계획
사전계약 2000대 넘어, 물량 확보 관건

기아가 2018년 이후 3년 만에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된 더 뉴 K9(이하 K9)의 3개월(6~8월) 생산계획을 수립하고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했다. 제네시스 브랜드의 그늘에 가려진 기아 플래그십 세단이 자존심 회복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이달부터 8월까지 3개월간 총 2600대의 K9을 생산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월별 생산대수는 6~7월 각각 1000대, 8월 600대다.

기아의 한 관계자는 "일단 3개월 생산계획이 공유된 상태"라며 "향후 계획은 판매 및 생산 상황 등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2개월간(6~7월)은 사전계약자 중심으로 출고가 이뤄질 전망이다. 지난 3일부터 약 일주일간 사전계약이 진행된 K9의 계약건수는 2000대를 넘어섰다.

기아는 이번 K9 부분변경 모델을 통해 자존심 회복에 나선다. 그동안 K9은 제네시스 G90 등에 가려져 존재감이 희미했다. K9의 최근 2년(2019년~2020년)간 판매량은 2019년 1만878대, 2020년 7831대다. 2019년 제네시스 G90의 등장 이후 하락세다. G90는 2019년 첫해 1만7542대, 이듬해 1만9대 팔렸다. 국내 무대 데뷔 후 줄곧 K9을 압도해왔다.

올해도 현재까지 G90가 K9을 앞서고 있다. 올 들어 5월까지 K9의 누적 판매량은 2234대 수준이다. 같은 기간 제네시스 G90는 3061대 팔렸다. 다만 두 모델간 판매 격차가 크지 않아 언제든 순위가 뒤바뀔 수 있는 상황이다.

기아는 상품 경쟁력으로 승부수를 띄운다. 이번 K9에는 '최초' 타이틀이 붙은 다양한 첨단 기능이 적용됐다. 전방 예측 변속 시스템(PGS)은 세계 최초로 K9에 들어간 기술이다. 프리뷰 전자제어 서스펜션은 기아 브랜드 최초로 K9에 적용됐다. 선택과 집중을 위해 파워트레인 및 트림은 간소화했다. 기존 K9에 존재했던 5.0 가솔린(타우 5.0 GDI 엔진) 모델을 단종했다. 5.0 가솔린 모델의 경우 판매 비중이 1% 내외인 것으로 알려졌다. K9 부분변경 모델은 3.8 가솔린과 3.3터보 가솔린 총 2개 모델로 운영된다. 모델에 따라 편차가 있었던 트림 체계도 2개(플래티넘, 마스터즈)로 단순화에 편의성을 높였다.

기아 관계자는 "더 뉴 K9은 기아 브랜드를 대표하는 플래그십 모델로 단순한 이동수단을 넘어 고객들에게 선한 영향력과 영감을 줄 수 있는 차"라며 "앞으로도 차별화된 브랜드 가치를 선사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지완 기자 / lee88@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