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부문 성과 가시화…수주잔고 증가세
사업다각화 통해 기업가치 제고…IPO 추진

주택 사업 중심에서 에너지 사업 등으로 사업다각화를 꾀하고 있는 한양이 증시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2009년 상장을 추진했다가 글로벌 금융위기로 철회한 전례가 있어 이번에는 성공으로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진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한양은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며 관련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 하반기 미래에셋대우와 KB증권을 상장주관사로 선정했고, 사업보고서에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도 도입했다.
한양은 K-IFRS 적용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차원에서도 도움이 되고 투명하고 공신력 있는 회계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IPO를 위한 수순으로 파악하고 있다.
한양은 IPO를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주택 수주 다변화와 에너지 디벨로퍼로의 체질 개선에 주력하고 있다.
먼저 주력인 주택 사업 부문에서는 브랜드 '수자인'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도시정비, 공모사업, 개발사업 등 양질의 수주를 확보할 방침이다. 이에 따른 수주잔고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한양의 올해 1분기 수주잔고는 4조4578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31.1% 늘었다.
한양의 1분기 기준 수주잔고는 △2017년 2조4338억원 △2018년 2조9702억원 △2019년 3조3710억원 △2020년 3조4015억원으로 매해 늘면서 일감을 확보하고 있다. 관급 수주잔고는 줄고 있지만 보다 수익성이 좋은 민간 부문은 급증하고 있다.
1분기 기준 관급 수주잔고는 2576억원으로 4년 전보다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다만 민간 수주잔고는 올해 1분기 4조2002억원으로 2017년 동기 1조7775억원보다 2.3배 수준 증가했다. 민간 수주잔고는 1분기 기준 △2018년 2조4757억원 △2019년 3조378억원 △2020년 3조1422억원으로 늘고 있다.

한양은 올해에만 천안, 향남, 아산 등에서 8141억원 규모의 주택사업을 잇따라 수주했다. 수주 다변화를 비롯해 브랜드·상품 경쟁력을 높여온 한양의 주택사업 역량을 인정받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양은 부동산개발본부도 신설하며 개발형 수주 역량 향상도 노리고 있다.
이와 함께 한양은 에너지와 개발사업 등을 수행하는 에너지 디벨로퍼로 도약을 추진하고 있다. 한양은 2012년 에너지 부문 신설 후 작년부터 에너지사업에서 성과를 보이고 있다. 한양의 주요 에너지사업으로는 △해남 솔라시도 태양광발전소 △여수 묘도 동북아 LNG 허브터미널 △광양 바이오매스발전소 등이 있다.
특히 솔라시도 태양광발전소는 한양이 에너지로 판을 짠 후 따낸 상징성 있는 결과물이다. 총 3440원이 투자된 국내 최대 규모인 98메가와트(MW)급 발전설비와 세계 최대 용량인 306MWh의 에너지저장장치(ESS)를 갖췄다. 작년 준공까지 한양의 실적 확대를 이끌었으며 운영에도 참여하면서 이에 따른 수익도 한양의 매출로 인식된다.
한양은 올해 2월에도 63MW급 '고흥만 수상태양광 EPC(설계·조달·시공) 사업'을 수주했다. 계약금액 약 1116억원 중 한양의 지분은 40%다. 이어 4월에는 98MW 규모의 '해창만 수상태양광 EPC 사업'을 수주했다. 이 사업의 도급액은 약 1642억원으로 한양의 지분은 60%다.
한양은 주택개발·에너지 기업으로의 체질 전환에 따라 올해 1분기에만 1조원 규모의 신규 수주를 달성했다.
이같이 한양이 사업다각화가 성과를 내면서 증시 입성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한양이 증시에 입성할 경우 자금을 안정적으로 조달하고 현재 추진 중인 에너지 사업 확대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관측된다.
한양 관계자는 "IPO를 검토하고 추진하고 있지만 올해 혹은 내년에 하겠다 같은 구체적 목표는 없다"면서 "K-IFRS 도입 역시 IPO를 위한 것만은 아니고 ESG와 회계 투명성을 제고할 수 있어 적용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주택 사업과 병행하면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기업가치를 증대 시키기 위해 신재생에너지, 바이오매스·집단에너지 등 신발전 사업과 액화천연가스(LNG)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복합개발 및 도시개발 사업, 재개발·재건축 사업 등을 통해서도 성장 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CEO스코어데일리 / 성희헌 기자 / hhsung@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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