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어급 정비사업 잡아라"…현대건설, 3년 연속 수주 1위 지키나

시간 입력 2021-07-05 07:00:02 시간 수정 2021-07-03 17: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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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하반기 재개발·재건축·리모델링 등 치열한 수주전 예고
현대건설, 브랜드 가치 향상에 기술·감성 융합한 'H시리즈'까지
작년 도시정비사업 부문서 4조7383억원 수주고 올리며 최대 실적


최근 2년간 도시정비사업 수주 1위를 기록한 현대건설이 올해에도 왕좌를 지켜낼지 주목된다.

현대건설은 올 상반기 수주 규모에서 4위로 밀려나 있지만 1~3위와 격차가 크지 않아 언제든지 선두로 올라설 수 있는 상황이다. 특히, 하반기 '대어급' 도시정비사업 발주가 연이어 예고돼 있어, 이를 놓고 선두 자존심을 지키기 위한 현대건설과 다른 건설사 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정비사업 수주 '톱5'는 △DL이앤씨 1조7935억원 △대우건설 1조7372억원 △쌍용건설 1조3400억원 △현대건설 1조2919억 △GS건설 1조890억원이다.

올 상반기 수주경쟁이 어느 때보다 치열해 1위와 2위의 격차가 불과 500여억원 수준에 불과하고 3~4위간 격차는 500억원도 되지 않는다. 수주 한 번이면 언제든지 역전이 가능하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특히, 하반기에 서울을 비롯해 수도권, 부산 등에서 대규모 도시정비사업이 시공사 선정을 예고돼 있어 이 사업 수주에 따라 순위가 요동칠 수 있는 상황이다.

올 하반기 대어급 정비사업으로 서울에서만 서대문구 북가좌 제6구역, 송파구 마천 제4구역, 관악구 신림 제1구역 등 3건의 굵직한 정비사업이 연이어 발주된다.

북가좌 제6구역 재건축사업은 지상 24층, 22개동 규모의 아파트 1970가구 및 부대복리시설이 들어선다. 마천 제4구역 재개발사업은 마천동 일대에 지하 3~지상 33층 10개동 아파트 1372가구와 부대복리시설을 짓는 사업이다. 특히 신림 제1구역 재개발사업은 하반기 '최대어'로 내년 개통을 앞둔 경전철 신림선 역세권에 4250가구가 공급된다.

부산지역의 대어급 재개발·재건축 사업도 수주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금정구 서금사5구역 재개발(4564가구), 진구 범천4구역 재개발(2604가구), 동구 좌천범일통합2지구 도시환경정비(1750가구) 등이다.

수도권에서는 용인 수지동부아파트 리모델링(703가구), 인천 부평구 갈산1구역 재개발(1137가구), 안산 팔곡일동1구역 재건축(631가구) 사업 등이 있다.


2019~2020년 도시정비사업 1위를 차지한 현대건설은 하반기 수주 확대를 통해 수주 1위를 지켜낼 방침이다. 올해 3월 선임된 윤영준 현대건설 대표이사 사장은 주택사업본부장 출신으로 이 분야에서 만큼은 지존심을 지키기 위해 힘을 쏟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단군 이래 최대 규모 재개발사업'이라는 한남3구역을 수주하는 등 잇단 굵직한 사업을 따내며 브랜드 가치를 높여가고 있다. 이에 더해 현대건설은 뛰어난 재무건전성을 바탕으로 특화 설계, 커뮤니티 공간, 스마트 기술 등 프리미엄 단지의 청사진을 제공할 계획이다. 고급화에 주력한 '디에이치' 역시 확대한다.

특히 현대건설은 코로나19로 변화된 주거공간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하며 경쟁력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고객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H시리즈'를 선보이고 있다. △휴식, 수납, 활동이 구분되는 H 마스터룸 △부모와 자녀 거실이 나뉘는 H 더블 리빙 △화장실에서 양변기를 분리한 H 토일렛 등 기술과 감성을 융합한 주거 공간 상품을 내놓고 있다.

현대건설은 올해 하반기 시공사 선정을 앞둔 서울 송파 마천4구역, 부산 범천4구역, 안양 관양 현대아파트 등에서 수주 계약을 따낸다는 목표다. 올해 1월 2280억원 규모의 용인 수지 신정마을9단지 리모델링사업을 시작으로 5월 4246억원 규모의 전주 하가구역 재개발사업까지 도시정비사업에서 이미 1조원을 넘는 금액을 수주한 바 있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도시정비사업 부문에서만 4조7383억원의 수주를 기록했다. 2017년 반포 1·2·4주구 재건축 수주를 앞세워 기록했던 최대 실적을 경신하며 선두를 지켰다.

현대건설은 2016년 이후 매년 도시정비사업에서 1조원 이상의 수주고를 올리고 있다. 현대건설의 연도별 도시정비사업 수주액은 △2015년 3148억원 △2016년 1조2624억원 △2017년 4조6468억원 △2018년 1조4436억원 △2019년 2조8322억원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주요 건설사 공통적으로 작년부터 올해까지 분양 실적을 바탕으로 한 국내사업 성장이 예고된다. 이에 국내 재건축 규제 완화 기대감과 3기 신도시 등 공공주택 발주 확대의 수혜도 더해질 것"이라며 "현대건설의 경우 수주, 분양, 실적 모두 본격적인 시작이라고 판단될 만큼 올해와 내년 대형 건설사 중 가장 높은 영업이익 성장률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CEO스코어데일리 / 성희헌 기자 / hhsung@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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