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 주택 사업 강화…신규 수주 늘리고 브랜드 리뉴얼

시간 입력 2021-07-20 07:00:11 시간 수정 2021-07-19 17:5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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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 년간 주택 사업 부진…재도약 위해 드라이브
상반기 천안·화성·아산·오산 등 주택 부문 1조 수주
이달 수자인 리뉴얼…로고·상품·서비스 등 전면 개편


한양이 주택 사업을 강화하며 재도약에 시동을 걸고 있다. 최근 몇 년간 국내 건축주택 사업 매출이 감소세를 보였으나 올해는 상반기에만 1조원이 넘는 신규 수주를 달성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한양은 또 주택 사업 확대를 위해 '수자인' 브랜드 리뉴얼도 단행했다. 첨단 기술 적용과 디자인 강화를 통해 소비자를 끌어들이겠다는 전략이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한양의 국내 건축주택 사업 매출액은 775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881억원보다 12.0% 줄었다. 연간 매출액도 3년 전에 비해 두 배 이상 축소됐다. 한양의 건축주택 사업 매출액은 △2017년 8477억원 △2018년 6890억원 △2019년 4457억원 △2020년 3636억원으로 매해 감소했다.

하지만 한양은 올해 들어 주택 사업에 드라이브를 걸며 상반기에만 주택부문에서 약 1조원의 신규 수주를 달성했다. 지난 6월에는 총 공사비 1135억원 규모의 '오산세교 지역주택조합 공동주택' 사업을 수주했다. 이 사업은 경기도 오산시 서동 39번지 일대에 공동주택 786가구와 근린생활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지하 2층에서 지상 29층, 총 8개동으로 들어설 예정이다.

이에 앞서 천안, 화성, 아산 등에서도 8141억원 규모의 주택사업을 수주했다. '천안풍세 차입형 토지신탁사업'의 경우 공사비 금액은 약 5342억원으로 2023년 12월 준공 예정이다. 총 3200가구 규모로 조성되는 대단지임에도 단기간 100% 계약이 완료됐다.

'화성향남 관리형 토지신탁사업'은 1560억원 규모로 화성시 향남읍 일원에 945가구의 공동주택과 부대복리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아산신인 장기민간임대주택사업'은 아산시 신인동 일원에 725가구의 공동주택과 근린생활시설, 부대복리시설 등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도급공사비는 약 1239억원이다.

잇단 수주에 힘입어 1분기 기준 한양의 수주잔고는 4조4578억원으로 늘어났다. 주택 수주가 늘어난 것은 한양이 스마트홈·특화설계 등 상품 경쟁력을 높여온 데다, 수주를 다변화하며 주택사업 역량을 강화했기 때문이다. 한양은 공공택지나 도급 중심의 사업뿐 아니라 도시정비사업, 민간제안형 개발사업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한양은 이달 주택브랜드 수자인도 리뉴얼했다. 이번 리뉴얼은 2012년 이후 10년 만이다. 로고·디자인을 포함해 전체적인 상품, 서비스 등을 전면 개편했다. 리뉴얼된 수자인 브랜드는 부산 에코델타시티, 청라 오피스텔, 남양주 도곡 등 올해 하반기 분양예정단지부터 순차적으로 적용된다.

한양을 대표하는 수자인은 2004년 출시됐다. 이번 리뉴얼에 발맞춰 아파트 뿐만 아니라 주상복합, 오피스텔 등 다른 주거상품에도 수자인 브랜드를 적용, 인지도를 높일 방침이다. 게다가 브랜드 관련 업무를 전담하는 브랜드위원회도 설치하면서 본격적인 브랜드 육성에 나설 전략이다.

한양 관계자는 "시공 능력에 중점을 두던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브랜드 및 디자인이 수요를 결정하는 주요 요인으로 부상했다"면서 "단순 주거기능을 벗어나 업무, 취미생활의 공간으로 영역이 확대됨에 따라 트렌드와 최신 기술이 빠르게 반영되는 특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달 브랜드위원회를 설치, 전사 차원에서 홍보뿐 아니라 설계, 시공 부서 등이 함께 모여 수자인 브랜드 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브랜드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 아이디어와 실행 방안 등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CEO스코어데일리 / 성희헌 기자 / hhsung@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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