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찬 계룡건설 사장, 매출구조 안정화…포트폴리오 확대

시간 입력 2021-07-26 07:00:15 시간 수정 2021-07-26 07: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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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다각화 통해 연매출 2조 넘는 그룹사로 성장
신사업 추진 동력 확보…'2세 경영' 본격 궤도

이승찬 계룡건설산업 사장. <사진제공=계룡건설산업>

계룡건설산업이 매출구조를 안정화하며 꾸준한 성장을 보이고 있다. 이승찬 사장이 대표이사 사장에 오른 뒤 사업 다각화와 새로운 수익모델 창출에 속도를 낸 결과다. 이 같은 계룡건설의 성장에 업계는 '2세 경영'이 본궤도에 올랐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이승찬 사장은 이인구 계룡건설산업 창업주의 막내아들로 2014년 12월 계룡건설 사장 자리에 올랐다. 이 사장은 2002년 관리본부 이사로 계룡건설에 입사해 2005년 관리본부 공무담당 임원, 2007년 관리본부장, 2010년 총괄부사장을 거쳐 현재 전문경영인 한승구 회장과 각자대표를 맡고 있다.

계룡건설은 1970년 계룡건설합자회사로 시작해 공공공사 수주와 주택 브랜드 리슈빌 공급을 통해 견조한 실적 상승세를 이어왔다. 특히 사업다각화를 통해 건설뿐 아니라 유통, 레저, 종합관리 등의 분야에 진출해 현재 6개의 계열사를 거느리며 연매출 2조원을 넘는 그룹사로 성장했다. 이 같은 성장의 중심에는 이 사장이 존재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계룡건설은 이 사장 취임 후 안정적인 실적을 내면서 시공능력평가액도 매년 오르고 있다. 작년에는 시공능력평가액이 1조801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1% 증가했다.

계룡건설의 시공능력평가액은 △2017년 1조5127억원 △2018년 1조6014억원 △2019년 1조6814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시공능력평가순위는 2015년 23위에서 현재 18위를 유지 중이다.


지난해에는 괄목할 만한 성과도 냈다. 계룡건설은 현대건설, 롯데건설 등 대형건설사를 제치고 576억원 규모 '새만금 스마트 수변도시 매립공사'를 수주했다. 이는 그간 민간투자 방식으로 진행해온 새만금 사업을 공공주도로 전환해 추진한 첫 토목 기술형 입찰 공사다. 올해 5월 공사용 진입도로 공사가 완료됐고 △제방 공사 △준설·매립공사를 순차적으로 진행해 2023년 6월 준공할 예정이다.

계룡건설은 도시정비사업도 확대하고 있다. 계룡건설은 올해 들어 전북 군산 우진·신남전 주택재건축정비사업 공사를 단독 수주했다. 지하 1층~지상 25층 9개동, 총 738가구의 아파트와 부대 복리 시설을 짓는 사업이다. 공사비는 부가가치세 포함 1253억원이며, 이는 계룡건설의 작년 연결 기준 매출액의 5.7% 규모다.

이에 앞서 작년 12월에는 부천 대현청실 외 2 가로주택정비사업 시공권을 따냈다. 지하 2층∼지상 15층 규모, 297가구의 아파트와 부대 복리 시설 등이 들어서는 사업이다. 공사금액은 550억원이다. 부천 최대 규모의 가로주택정비사업 중 하나로 꼽히며 이를 통해 계룡건설은 도시정비사업에서 신흥 강자로 주목받게 됐다.

이 같이 수익구조 다변화에 성공한 이승찬 사장은 신사업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가고 있다. 이 사장은 작년 주총에서 신규 사업목적을 추가했다. △스마트팜 설치·관리·운영업 △온실 및 부대시설 등 농업시설물 설치·관리·운영업 △농작물 생산·유통업 △공유주택 시공 및 운영업 △모듈러주택 제작·관리·유통업 등이다.

이 사장은 또 올 초 계룡건설 비전선포식을 통해 100년 기업으로의 도약을 다짐했다. 그는 "4차 산업 신규 기술을 통해 사업을 다각화하고 새로운 수익모델을 창출하겠다"면서 "지나온 50년을 넘어 임직원과 함께 미래를 향한 새로운 길로 나아가자"고 주문했다.

최근에도 스마트팜 등 신사업 유경험자를 대상으로 경력직 채용을 실시하며 이 시장에 진출할 채비를 갖추고 있다. 또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민간참여 방식으로 공모한 국내 최대 모듈러 사업 '행정중심복합도시 6-3생활권 공공주택 건설사업'을 수주해 추진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계룡건설은 건설업계에서도 보수적 경영 기조를 가진 기업으로 평가받지만 이 사장이 수장에 오르면서 신사업에도 적극성을 보이고 있다"며 "계룡건설은 주택사업 임대, 관리 등 신사업 분야에 역량을 기울이고 있으며 교량, 공항시설 등 특수시설의 유지관리 등 사업 발굴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성희헌 기자 / hhsung@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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