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성장기업, 하반기 IPO 정조준… 기업가치는 ‘청신호’

시간 입력 2021-07-26 07:00:07 시간 수정 2021-07-24 21: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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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상장주관’ 경쟁, 비바리퍼블리카는 해외증시 진출 목표

최근 비상장사 중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인 일부 기업이 이르면 하반기 상장을 목표로 기업공개(IPO)를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26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감사보고서를 제출하고 2017년과 지난해 매출 및 자산을 비교할 수 있는 비상장 1만1524개 기업을 대상으로 선정한 ‘고속성장기업 100곳’ 중 바이오노트(1위), 컬리(3위), 비바리퍼블리카(19위) 등이 IPO를 추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비상장 고속성장 기업 1위를 차지한 바이오노트는 최근 4년간 자산규모가 약 12배 증가했다. 자산규모 추이를 보면 △2017년 588억5900만원 △2018년 787억4600만원 △2019년 1147억7500만원 △2020년 7128억5300만원 등을 기록했다. 매출액도 △2017년 331억2900만원 △2018년 343억9100만원 △2019년 400억4700만원 △2020년 6313억1000만원으로 급증했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바이오노트는 빠르면 오는 8월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할 계획이다. 관계사인 SD바이오센서가 지난 16일 코스피에 상장한 만큼 바이오노트도 코스피 상장을 목표로 IPO를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컬리는 최근 미국증시 진출을 접고, 국내 상장을 준비 중이다. 오는 28일 상장주관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주요 증권사들이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받은 가운데 입찰의향을 밝힌 증권사는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KB증권이다. IB업계에서는 미래에셋증권과 KB증권 2파전이 될 것이란 예상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컬리와 신세계그룹 SSG닷컴을 두고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SSG닷컴은 2019년 재무적투자자(FI)를 유치하며 5년 내 IPO를 한다는 전제로 환매청구권(풋백옵션)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2023년까지 일정거래액(GMV)를 달성하거나 상장해야 한다. 다만 최근 이베이코리아 인수 등 성장세를 감안하면 IPO시기가 올해나 내년으로 당겨질 가능성이 높다.

KB증권의 경우에는 컬리 상장주관 계약체결을 위해 김성현 대표까지 나선 상황이다. 특히 KB증권은 올해 LG에너지솔루션, 카카오뱅크,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등 여러 대어급 IPO 상장주관을 따내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비바리퍼블리카는 국내가 아닌 해외시장을 목표로 IPO에 나선다. 비바리퍼블리카는 지난 5월 투자유치 주관사로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를 선정했다. 이후 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위한 투자자 모집도 완료했다. IB업계에서 보는 비바리퍼블리카의 기업가치는 약 7조~8조4000억원 수준으로 평가된다.

IB업계 관계자는 “최근 IPO시장이 호황을 보이면서 비상장 기업 중 IPO를 염두에 둔 기업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지난 3월 쿠팡이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에 성공한 만큼 해외증시 입성을 노리는 곳도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홍승우 기자 / hongscoop@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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