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사업에서 도급건축으로…동원개발, 성장축 이동한다

시간 입력 2021-07-28 07:00:13 시간 수정 2021-07-27 18: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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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공사 회사 성장 이끌었으나 몇년간 해마다 축소
도급건축 비중 90%…수주실적 확대하며 잔고 축적


동원개발의 사업 중심축이 자체사업에서 도급건축으로 이동하고 있다. 자체사업으로 몸집을 불려온 동원개발은 분양사업이 대폭 축소되자 도급사업 수주를 늘리면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동원개발의 자체공사 매출액은 매년 큰 폭으로 감소하다 올해 1분기 '0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 자체공사 매출액은 523억원이었다.

자체공사는 동원개발 매출 중 가장 높은 비중을 담당하며 회사의 성장을 이끌어 왔으나 2019년에는 도급건축 매출에 역전당했다. 지방 주택경기가 전반적으로 침체된 데다 택지공급이 줄어들면서 자체사업도 줄어든 것이다.

동원개발의 자체공사 매출액은 △2015년 4161억원 △2016년 3662억원 △2017년 3476억원 △2018년 3039억원 △2019년 2744억원 △2020년 2418억원으로 해마다 감소하고 있다.

이에 따라 총 매출 중 자체공사가 차지하는 비중도 2015년 80%를 넘어섰으나 2018년 50%로 줄어든 뒤 작년에는 30%대까지 축소됐다. 동원개발의 연도별 자체공사 비중은 △2015년 80.8% △2016년 68.5% △2017년 61.7% △2018년 50.0% △2019년 42.7% △2029년 38.3%다.

반면 도급건축 사업은 해마다 성장하고 있다. 2015년에는 매출이 800억원이 되지 않았으나 올해의 경우 1분기에만 1000억원을 넘어섰다. 동원개발의 연도별 도급건축 매출액은 △2015년 794억원 △2016년 1524억원 △2017년 1670억원 △2018년 2689억원 △2019년 3407억원 △2020년 3625억원이다.

올해 1분기 도급건축 사업의 매출 비중은 90% 수준에 달한다. 6년 전만 해도 10%대에 머물렀으나 2019년 50%를 넘어선 뒤 꾸준히 비중이 올라가고 있다.


동원개발은 수익성이 높은 자체공사 비중이 줄었음에도 도급공사 중심으로 매출을 확대하면서 실적도 선방하고 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187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6.8% 증가했다. 수주 확대를 통해 수주잔고를 빠르게 늘리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1분기 기준 수주잔고는 1조2965억원으로 2015년 3610억원보다 3배 이상 급증했다.

이 같은 실적을 기반으로 시공능력평가액도 늘면서 부산 1위, 전국 30위에 안착했다. 2014년 부산 3위에서 2016년 2위로 오른 후 2018년부터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전국 기준으로도 최근 39위, 37위, 30위로 매년 순위가 상승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서울에도 도급사업의 첫 발을 내디뎠다. 동원개발은 올해 4월 817억원 규모의 신길동 역세권 청년주택 신축사업을 수주했다. 연고지인 부산을 비롯해 울산·경남 지역을 중심으로 성장을 하면서 수도권까지 진출했으나 서울에서의 수주는 이번이 처음이다.

동원개발 관계자는 "입찰참여 전담팀의 강화를 통해 수주실적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며 "자체사업으로도 부산, 경남,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사업부지를 매입 중에 있으며 자체 주택사업 및 재개발, 재건축 시장의 점유율 확대와 공사수주 증대를 목표로 두고 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성희헌 기자 / hhsung@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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