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소시엄 부작용 없앤다"…GS건설·현대엔지니어링·DL이앤씨, '신림1구역' 재도전

시간 입력 2021-09-08 07:00:02 시간 수정 2021-09-07 17:27:10
  • 페이스북
  • 트위치
  • 카카오
  • 링크복사

GS건설 컨소, 아파트 브랜드 직접 결정·통합 AS센터 등 제안
조합, 8일 현장설명회 후 내달 5일 2차 시공사 선정 입찰 예정


GS건설·현대엔지니어링·DL이앤씨가 공사비 1조원 규모의 신림1구역 재개발 사업 시공권 확보를 위해 기존 컨소시엄(공동 도급)의 부작용을 해소한 사업안을 제시했다. 이들 건설사는 조합원들 스스로 아파트 브랜드를 결정할 수 있도록 하고, 주관사인 GS건설이 AS센터 맡아 하자보수도 신속하게 처리해 줄 방침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신림1구역 재개발사업의 두 번째 현장설명회가 열린다. 지난달 31일 시공사 선정 입찰이 진행됐으나 GS건설·현대엔지니어링·DL이앤씨 컨소시엄(이하 GS건설 컨소시엄)만 단독으로 참여해 유찰됨에 따라 다시 설명회가 열리는 것이다. 입찰 마감은 내달 5일이며, 시공사 선정 총회는 10월 16일 진행될 예정이다. 

재입찰을 앞두고 GS건설 컨소시엄이 이 같은 사업안을 강조한 것은 컨소시엄 도시정비사업에 대한 조합원들의 부정적인 인식을 해소하기 위해서다. 일반적으로 컨소시엄 도시정비사업은 △준공 후 책임 소재 불명확에 따른 하자보수 어려움 △비경쟁 입찰로 단독입찰보다 떨어지는 사업조건 △건설사간 협의로 늘어나는 공사 기간 △단지별로 달라질 수 있는 시공 품질 등의 부작용이 있다.

뿐만 아니라 여러 건설사의 아파트 브랜드가 섞여 있다 보니 일회성 단지명을 사용하는 경우도 많다. 일회성 단지명 아파트는 단일 브랜드 아파트에 비해 랜드마크가 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낮아 향후 재산가치 상승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신림1구역 재개발사업 조감도. <사진제공=한국토지신탁>


이에 따라 GS건설 컨소시엄은 조합원들이 원하는 단지명을 고를 수 있도록 결정권을 줄 방침이다. GS건설(자이)·현대엔지니어링(힐스테이트)·DL이앤씨(e편한세상) 아파트 브랜드 중 한 곳을 사용할 수도 있다는 의미다. 하자보수 문제도 통합 3사 AS센터를 주관사인 GS건설이 맡으며 처리할 계획이다.

단지 내 동별 품질차이에 대한 부작용은 '공동이행방식'으로 해결할 방침이다. 분담 내용에 따라 건설사별로 각자 책임을 지는 것이 아닌, 구성원 전체가 연대책임을 지는 방식이다. 공동수급체 해산 후 하자발생 시에도 마찬가지다. 대표사인 GS건설 한 곳에서 모든 공사를 지휘함으로써 동일한 시공품질에 더해 책임소재도 명확히 한다는 목표다.

GS건설 관계자는 "조합원이 단독 브랜드를 사용하고 싶다면 자이 등 브랜드를 사용할 수 있고, 공사와 AS도 주관사인 GS건설이 담당하는 등 컨소시엄에 대한 우려를 없애기 위해 보완책을 내놓았다"며 "경쟁에 소요되는 비용대신 사업 품질을 높이는 데 투자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림1구역 사업은 서울 관악구 신림동 808번지 일원 22만4774.5㎡를 재개발해 지하 2층~지상 29층, 40개동, 아파트 4250가구와 부대시설 등을 짓는 사업이다. 신림뉴타운 중 규모가 가장 크며, 예정 공사비만 1조537억원에 달한다.

[CEO스코어데일리 / 성희헌 기자 / hhsung@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