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고공행진…빌라까지 확산되는 '패닉바잉'

시간 입력 2021-09-13 07:00:06 시간 수정 2021-09-11 18:5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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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평균 매매가격 11억930만원…사상 첫 11억원 돌파
수요자들, 상대적으로 가격 낮은 다세대·연립으로 눈돌려
올해 빌라 매매거래량 4만1147건으로 아파트 거래량 앞질러


올해 들어 서울의 빌라(다세대·연립주택) 매매거래량이 아파트를 추월하고 있다. 서울 아파트 가격이 고공행진을 이어가자 빌라 시장으로 '패닉바잉'이 번지고 있는 모양새다. 수요가 몰리면서 서울 빌라의 가격도 상승하고 있다.

13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11일까지 서울 빌라 매매건수는 4만1147건으로 아파트(3만3618건)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빌라보다 월간 기준으로 두세배 앞섰다. 작년 12월만 해도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7542건으로 빌라(5496건)보다 많았다.

서울의 한 신축 빌라 밀집 지역 모습. 사진=성희헌 기자

그러나 올해부터 역전 현상이 발생했다. 올해 서울 아파트의 월별 매매건수는 △1월 5798건 △2월 3874건 △3월 3790건 △4월 3667건 △5월 4896건 △6월 3943건 △7월 4695건 △8월 2882건이다.

빌라의 월별 매매건수는 △1월 5838건 △2월 4479건 △3월 5147건 △4월 5713건 △5월 6017건 △6월 5486건 △7월 4848건 △8월 3327건으로 아파트 거래량을 앞지르고 있다.

이달 들어 지난 11일까지도 아파트(73건)보다 빌라(292건)의 거래량이 네 배 가량 많다.

서울 빌라 매매거래량이 늘어나는 것은 아파트값 급등에 부담을 느낀 수요자들이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빌라로 눈을 돌리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부동산원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 7월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11억930만원으로 사상 처음 11억원을 돌파했다. 반면 빌라의 평균 매매가격은 3억4629만원이다. 강남권(서초·강남·송파·강동)의 빌라 평균 매매가격은 5억547만원, 강북 도심권(종로·중구·용산구)은 4억9013만원이다.


수요가 몰리면서 서울 다세대·연립주택 실거래 가격지수는 △1월 123.4 △2월 123.2 △3월 124.4 △4월 126.6 △5월 128.6 △6월 131.0 등으로 상승 중이다.

서울 관악구의 한 공인중개사는 "그동안 부동산 시장에서 빌라 매매는 아파트 대비 낮은 환금성과 집값 상승폭 등을 이유로 선호하는 분위기가 아니었으며 오히려 투자 시에는 빌라를 조심하라는 의견이 더 많았다"며 "하지만 아파트 가격 급등에 따른 풍선효과에 더해 최근 서울시내 재개발 규제 완화 기대감으로 올해 빌라 거래량이 크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성희헌 기자 / hhsung@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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