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올해 20억 이상 아파트 거래 195건…이미 작년 두 배

시간 입력 2021-09-16 07:00:05 시간 수정 2021-09-15 17:4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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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4건보다 91건(87.5%) 많아
'국민 전용' 84㎡ 20억 넘는 단지 속출


올해 경기도에서 매매가격 20억원이 넘는 아파트의 거래량이 급증했다. 서울 아파트값 상승의 영향으로 경기도에서도 고가 아파트의 가격 상승세가 가팔라진 결과다.

16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조회시스템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15일까지 경기도에서 매매거래된 아파트 중 20억원이 넘는 아파트는 195가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연간 104가구에 비해 91가구(87.5%)가 늘어났다. 

이는 경기도 아파트 전체 거래량이 늘어 20억원이 넘는 아파트 거래량도 증가한 것이 아니라 아파트값 상승으로 인해 고가 아파트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실제 국토부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경기도 아파트 거래량은 12만4534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 17만7384가구보다 적다.

경기도 아파트값이 고공행진 하면서 '국민 전용면적'인 84㎡에서도 20억원을 넘는 아파트가 속출하고 있다. 과천시 중앙동 과천 푸르지오 써밋 전용 84㎡ 2가구는 지난 4월 각각 20억원·20억5000만원에 거래되며, 경기도 전용 84㎡ 아파트에서 첫 '20억 클럽' 가입의 신호탄을 쐈다.

이어 6월에는 과천위버필드(20억1000만원), 7월에는 판교 백현마을2단지(20억5000만원)와 과천 센트럴파크푸르지오써밋(20억원), 8월에는 과천 푸르지오 써밋(20억3000만원)과 과천 위버필드(21억9000만원) 등도 20억 클럽에 가입했다.

경기도 고가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격도 올랐다. 지난해 경기도 20억원 이상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격은 22억1721만원이었으나 올해는 22억7213만원으로 5492만원(2.5%) 상승했다.

경기 수원시 광교호수공원 인근의 아파트 단지들. <사진=성희헌 기자>

가격 상승의 정점을 찍은 곳은 '광교 랜드마크 단지'라고 불리는 수원시 영통구 원천동 광교중흥S클래스다. 이 단지의 전용 129㎡는 작년 5월 21억원에 매매가 이뤄졌으나 올해 6월에는 32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층수 등 위치 차이는 있으나 불과 1년여 만에 11억5000만원이 올랐다.

성남시 분당구 백현동 판교알파리움1단지 전용 123㎡도 지난해 12월 20억5000만원에 거래됐으나 올해 6월에는 24억4000만원에 매매가 이뤄지며 6개월 만에 3억9000만원 올랐다.

30억원이 넘는 아파트도 나왔다. 성남 분당구 삼평동의 봇들마을9단지 전용 180㎡는 올 2월 36억8000만원에 거래되며 올해 30억원 이상 매매거래의 스타트를 끊었다. 이어 판교푸르지오그랑블(전용 139㎡·35억5000만원), 광교중흥S클래스(전용 129㎡·32억5000만원) 등이 30억원을 웃돌았다.

성남시 분당구의 한 공인중개사는 "경기도의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 상승률은 서울 등 수도권과 전국보다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며 "판교를 포함한 분당, 과천, 광교 등에서도 '20억 클럽'에 가입한 아파트가 늘어난다는 것은 고가 아파트뿐 아니라 일반 아파트도 가격 상승 압력이 거세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 아파트의 매매가격 지수는 올해 △1월 90.7 △2월 92.8 △3월 94.5 △4월 96 △5월 97.4 △6월 99.2 △7월 102 △8월 104.3으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CEO스코어데일리 / 성희헌 기자 / hhsung@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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