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평균 전셋값 6.4억…올가을 전세난 심화 우려

시간 입력 2021-09-23 07:00:06 시간 수정 2021-09-22 10:3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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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전셋값 6억4345만원으로 전년보다 1억3334만원 올라
2019년 7월 첫째 주부터 올해 9월 둘째 주까지 116주 연속 상승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가을 이사철에 진입했으나 전세매물 부족현상에 전셋값이 치솟으면서 서울 아파트 전세시장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23일 KB국민은행 리브부동산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은 6억4345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 5억1011만원에 비해 1억3334만원(26.1%) 올랐다. 서울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올해 3월 6억원을 넘어선 후 △4월 6억1004만원 △5월 6억1451만원 △6월 6억2678만원 △7월 6억3483만원으로 매달 오르고 있다.

서울 강남구 아파트의 평균 전세가격은 지난달 3.3㎡당 4017만원을 기록했다. 서울시내 자치구별 전셋값이 3.3㎡당 4000만원을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어 서초구 평균 전셋값이 3.3㎡당 3832만원, 송파구는 3.3㎡당 2926만원으로 나타났다.

강남구와 서초구는 서울에서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이 10억원을 넘겼다. 전용면적 86.82㎡ 기준으로 강남구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은 지난달 10억5678만원으로, 1년새 1억8962만원 상승했다. 서초구는 지난달 10억633만원으로 1년 만에 2억2183만원 올랐다.

서울의 한 아파트 단지. <사진=성희헌 기자>
서울의 한 아파트 단지. <사진=성희헌 기자>

이 같은 상승세는 110주 이상 이어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조사에서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2019년 7월 첫째 주부터 올해 9월 둘째 주까지 116주 연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4주 연속 기록한 0.17%의 상승률은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준이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 상승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작년 7월 말 시행한 새 임대차법(계약갱신청구권·전월세상한제) 영향을 받고 있는 데다, 가을 이사철과 재건축 이주수요 증가에 따른 전세난을 해소할 마땅한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전세를 내놓는 대신 직접 들어가 살려는 집주인이 늘었고, 기존 전세는 월세로 전환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달 반전세 등 월세를 낀 아파트 임대차 거래가 최고 수준으로 늘어났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에서 체결된 아파트 임대차 계약은 총 1만2567건으로, 이 중 월세가 낀 계약은 39.4%(4954건)를 차지했다. 이는 전달(35.5%)보다 3.9%포인트 높아진 수치이며, 올해 들어 가장 높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정부의 부동산 규제와 가격 거품 우려에도 전국 아파트 가격이 빠지지 않고 계속 올라가는 상황에서 지난해 7월 말 시행한 새 임대차법과 가을 이사철, 재건축 이주수요가 겹치면서 전세매물 부족현상에 따른 전세가격 상승은 한동안 지속될 수 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성희헌 기자 / hhsung@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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