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성적' 포스코인터내셔널, 불안 여전…이례적 先자산평가

입력 2021-10-26 07:00:05 수정 2021-10-25 17:3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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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바토비·나라브리 광산 등 710억원 자산 손상
미래 위험 선반영…연말 미얀마 호텔 관련 평가 예정

포스코인터내셔널이 분기 매출 9조원대 시대를 열고서도 축포를 터트리지 않고 자산 재평가를 진행했다. 통상 연말에 하던 것을 앞당겨 실시해 700억원이 넘는 손상차손을 선반영했다. 불안 요인은 미리 털고 가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26일 포스코인터내셔널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 3분기 기타 손익으로 710억원을 손실 처리했다.

투자 주식 등 자산 재평가를 통해 손상 처리한 것이다.

유연탄 매장량 중 일부 품질 저하 문제와 암반층으로 인한 채굴에 어려움이 발생한 호주 나라브리 광산 관련 손상액 476억원, 중재 신청까지 갔던 암바토비 관련 손상 126억원 등이 대표적이다.

통상 연말에 자산에 손상 징후가 보이면 손상차손을 인식하고 영업외손실로 처리한다. 작년에는 수익성 악화 등을 이유로 관계기업 등에서 1161억원의 손상차손이 발생했다. 이를 3개월 앞당겨 실시한 것은 위험을 미리 제거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올 들어 지난 3분기까지 누적 매출 24조7630억원을 기록했다. 이미 작년 연간 실적 21조4724억원을 넘어서는 수치다.

이는 이례적인 가격 급등으로 철강 트레이딩 부문이 선전했기 때문이다. 작년까지 과반수의 몫을 해냈던 미얀마 가스전은 작년 하반기부터 부침을 겪고 있다. 사상 처음으로 9조원대 매출에도 웃지 못하는 이유다.

가스전 사업 영업이익은 3분기까지 누적 1117억원으로 작년 보다 53% 줄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투자 일정에 차질을 빚으면서 투자금 회수가 원활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다만 하반기 들어 소폭이지만 판매량이 회복했고, 판가도 상승하면서 4분기에 대한 기대감이 유효한 상황이다. 연말에는 미얀마 마하구조의 평가시추와 탐사시추가 예정돼 있다.

철강 시황이 좋은 것을 제외하면 불안감은 여전하기 때문에 방해 요인은 미리 털어낸 것이다.

또 4분기에는 미얀마 호텔 관련 자산재평가가 예정돼 있다. 회사 측은 컨퍼런스콜에서 "4분기에는 미얀마 호텔과 관련한 평가가 진행될 예정이나, 대규모 자산손상은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얀마 호텔은 호텔 객실 343실과 장기 투숙객을 위한 레지던스 315실 규모로, 2017년 문을 열어 호텔롯데가 위탁운영을 맡고 있다. 미얀마 호텔은 운영 이래 손익분기점을 넘지 못해 작년도 회계감사에서 현미경 감사를 받았다. 작년 미얀마 호텔을 보유하고 있는 싱가포르 소재 법인에 대해 171억원의 손상차손을 인식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수정 기자 / ksj021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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