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세대 주식가치 비중 2019년 66.1% → 2021년 65.8%
정 부회장 주식가치 1조8304억 …중흥토건 지분 100% 소유
중흥그룹(회장 정창선)의 자녀세대가 보유한 주식 자산가치 비중이 해마다 소폭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정원주 부회장으로의 경영권 승계가 오래전부터 이뤄진 만큼 승계 작업은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는 평가다.
1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총수가 있는 국내 60개 대기업집단을 대상으로 2019년부터 올해까지 총수일가 보유주식에 대한 가치를 조사한 결과, 중흥건설의 자녀세대 주식가치 비중은 올해 10월 기준 65.8%로 2019년 말 대비 0.3%포인트 내려갔다.
2019년 중흥건설 부모세대의 주식자산은 9124억원, 자녀세대의 주식자산은 1조7816억원으로 자녀세대의 비중은 66.1%였다. 2020년에는 부모세대 9772억원, 자녀세대 1조8930억원으로 자녀세대의 비중이 66.0%로 집계됐다. 2021년 10월 기준으로는 부모세대가 2020년과 동일한 9772억원, 자녀세대는 1조8842억원으로 자녀세대의 비중이 65.8%로 나타났다.
올해 중흥건설의 주식가치 현황은 △1세대 9772억원 △2세대 1조8521억원 △3세대 320억원이었다. 이 중 2세대이자 정창선 회장의 장남인 정원주 부회장의 주식가치가 1조8304억원으로 가장 높았다.
정 부회장은 올해 대기업집단 개인 주식자산 19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1위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13조6144억원), 2위는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10조5667억원), 3위는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9조8937억원)이다. 김대헌 호반건설 사장이 1조9065억원으로 17위를 차지하며 정 부회장과 건설사로 개인 주식자산 '톱 20' 안에 이름을 올렸다.
정 부회장의 대다수 주식자산은 100% 지분을 갖고 있는 중흥토건(1조5435억원)에서 나왔다. 중흥토건은 그룹 계열사 가운데 성장세가 가장 두드려졌다. 그룹의 지배구조도 중흥토건 쪽으로 무게중심이 쏠리고 있다. 중흥토건 지원을 통해 장남 중심의 가업승계를 본격화 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 별도 기준 중흥토건 매출은 1조97억원, 중흥건설은 5310억원을 기록했다. 중흥토건의 자산총계 역시 2조400억원으로 중흥건설 8539억원을 앞섰다.
업계 관계자는 "그룹사 간판이 바뀔 만큼 중흥토건이 성장을 이어가면서 회사 지분 100%를 가지고 있는 정원주 부회장으로의 승계 작업도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며 "이번 대우건설 인수 주체 역시 중흥건설이 아닌 중흥토건이 유력시 되는 상황으로 이럴 경우 지배구조의 무게추가 중흥토건으로 급격히 기울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성희헌 기자 / hhsung@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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