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3조 매출 '프롤리아' 바이오시밀러 개발 삼파전

시간 입력 2021-10-28 07:00:13 시간 수정 2021-10-27 17: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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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에피스, 셀트리온 임상 3상 진행
휴온스랩, 팬젠으로부터 기술도입  

세계 시장 규모가 연간 3조원에 달하는 ‘프롤리아(성분명 데노수맙)’ 바이오시밀러 개발에 국내사들이 잇따라 뛰어들고 있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기업 중 삼성바이오에피스, 셀트리온, 휴온스랩·팬젠 등이 프롤리아 바이오시밀러를 개발하고 있다.

프롤리아는 암젠의 골다공증 치료제다. 암젠의 연간 리포트에 따르면 프롤리아의 전 세계 매출은 △2019년 26억7200만달러(한화 약 3조1000억원) △2020년 27억6300만달러(약 3조2000억원)로 1년 새 3.4% 증가했다.

현재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셀트리온은 프롤리아 바이오시밀러와 관련한 임상시험 단계에 있으며, 휴온스랩과 팬젠은 임상엔 진입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암젠 '프롤리아'. <자료=암젠코리아>

삼성바이오에피스의 프롤리아 바이오시밀러 후보물질 'SB16'은 폴란드 등에서 지난해 11월 임상 3상을 시작했다. 약 457명을 대상으로 하는 이 시험은 내년 12월 종료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 관계자는 “SB16의 임상 시험을 차질 없이 진행함으로써, 많은 환자들에게 혜택을 줄 수 있는 바이오의약품을 성공적으로 개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셀트리온은 에스토니아 등에서 올해 6월 프롤리아 바이오시밀러 후보물질 ‘CT-P41'의 임상 3상을 본격화했다. 이 시험은 약 440명을 대상으로 하며 2023년 3월 종료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셀트리온은 프롤리아의 미국 물질특허가 만료되는 2025년 2월에 맞춰 CT-P41 상업화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셀트리온은 개발 속도를 높이기 위해 임상 3상과 더불어 건강인을 대상으로 한 임상 1상도 동시 진행하고 있다.

휴온스 계열사 휴온스랩은 프롤리아 바이오시밀러 개발을 위해 팬젠과 손을 잡았다. 휴온스랩과 팬젠은 올 4월 프롤리아 바이오시밀러 개발을 위해 팬젠의 세포주와 생산 기술을 도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의약품 생산용 세포주 1종과 5ℓ 규모의 생산 공정 기술을 이전하는 조건이다. 계약금 총액은 약 7억원이다.

휴온스랩은 이전 받은 배양 및 정제 공정 기술을 자체 개발 중인 바이오 신약 및 바이오시밀러에도 활용해 시너지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휴온스는 올해 상반기 말 기준 팬젠의 지분 9.09%(97만377주)를 보유하고 있는 주요 주주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윤선 기자 / ysk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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