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엔지니어링 성장 이끄는 화공 플랜트…추가 수주로 힘 보탠다

시간 입력 2021-11-03 07:00:10 시간 수정 2021-11-02 17:4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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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랜트 매출 매해 늘어…사우디·카타르서 수주 기대
기본설계 참여 통한 EPC 연계 수주 전략도 지속 추진


삼성엔지니어링(대표 최성안)의 화공 플랜트 사업이 회사의 실적을 이끌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올해 말과 내년 초 다수의 해외 프로젝트를 추가 수주해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엔지니어링은 올해 3분기까지 매출 4조9732억원, 영업이익 3966억원, 순이익 2932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3분기 만에 연간 목표 3900억원을 초과 달성했다.

이 같은 성장세의 중심에는 화공 플랜트가 있다. 삼성엔지니어링의 화공 플랜트 매출액과 매출 비중은 △2017년 2조1062억원(38.0%) △2018년 2조1648억원(39.5%) △2019년 2조8978억원(45.3%) △2020년 3조3592억원(49.8%) 등 매년 상승하고 있다. 올해 3분기까지도 전체 매출의 54.4%인 2조7069억원이 화공 플랜트에서 발생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40년 넘게 다양한 플랜트를 성공적으로 건설하며 화공 플랜트 노하우와 기술력, 우수한 인적 자원 등을 쌓아 왔다. 이를 바탕으로 프로젝트의 타당성 검토부터 설계·조달·시공·시운전 및 통합운영관리(O&M)까지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며 화공 플랜트 사업 경쟁력을 강화했다.

서울 강동구 삼성엔지니어링 사옥. <사진제공=삼성엔지니어링>

삼성엔지니어링은 올해 말과 내년 초 다수의 프로젝트 수주가 예상되고 있어 당분간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수주 결과를 대기하고 있는 프로젝트는 5건(약 7조)으로 연내 12억달러(약 1조4140억원) 규모의 사우디 자푸라, 3억달러(약 3540억달러)의 카타르 PVC(폴리염화비닐) 등에서 추가 수주가 점쳐지고 있다.

게다가 내년 1분기 △말레이시아 쉘 OGP(육상가스플랜트) △UAE 보르쥬4 △사우디 줄루푸 GOSP 등 화공 프로젝트 수주 파이프라인을 보유 중이다.

여기에 멕시코 DBNR(약 2조5560억원) 프로젝트에서 본격적으로 매출이 발생하고, 올해 수주한 사우디 APOC(약 1조3530억원) 프로젝트도 2분기 착공에 돌입한 상태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설계역량과 노하우를 활용해 기존 상세설계에서 기본설계로 밸류체인을 확장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전략이다. 저경쟁 고수익 프로젝트를 개발을 목표로 기본설계 참여를 통한 EPC(설계·조달·시공) 연계 수주전략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다수의 화공 프로젝트 수행을 통해 축적된 경험과 엔지니어링 역량을 기반으로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무리한 단독 수주보다는 특정 지역에서 경험이 풍부한 업체, 특정 상품에 강점을 보유한 업체와의 파트너십 전략도 확대하고 있다. 이 같은 협업을 통해 상호 간의 장점 극대화는 물론 리스크 저감에도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엔지니어링은 최근 수소에너지 분야를 중심으로 사업을 본격화 하고 있다. 현재 말레이시아 사라왁 지역에서의 블루 및 그린수소 사업 개발을 위한 예비타당성조사를 진행 중이다. 중동 지역에서도 두 건의 수소 관련 프로젝트에 참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CEO스코어데일리 / 성희헌 기자 / hhsung@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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