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자인 브랜드 경쟁력 강화…올 주택 수주 2조7000억원
청년주택·공동주택·가로주택 사업 등 포트폴리오 다변화

한양(대표 김형일)이 10년 만에 전면 개편한 브랜드 '수자인'을 통해 주택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최근 몇년 동안 감소한 건축주택 사업 매출을 늘리기 위해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한양은 지난달까지 주택 부문에서 2조1700억원의 수주고를 올렸다. 이미 지난해 2조1500억원의 기록을 뛰어넘었다. 회사는 올해 2조7000억원의 수주를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양은 주택 사업 확장을 위해 올해 기존 아파트 중심의 주택사업에서 벗어나 청년주택·공동주택·가로주택 등으로 보폭을 넓혔다. 그 결과 지난달에만 △서울 노량진 역세권 청년주택 △대전 읍내동 공동주택 △경기 수원 조원동 가로주택 등 3개 현장의 사업을 연이어 수주했다.
노량진 역세권 청년주택사업은 서울 동작구 노량진동 56-1 KT노량진지사 건물을 재건축하는 것으로 지하 8층~지상 27층, 496가구의 공동주택을 짓는 사업이다. 대전 읍내동 공동주택사업은 대전 대덕구 읍내동에 264가구의 공동주택과 부대복리시설을 건설하는 것으로 내년 1월 착공에 돌입한다. 수원 조원동 가로주택사업은 수원시 장안구 조원동 459-11번지 일원에 지하 3층~지상 15층, 138가구 규모의 공동주택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이 같은 잇단 수주는 리뉴얼 등 한양의 주택 브랜드 경쟁력 강화에 따른 성과라는 평가다. 한양은 지난 7월 2012년 이후 처음으로 수자인을 리뉴얼했다. 수자인은 로고·디자인 변경은 물론 전체적인 상품과 서비스 등을 소비자 니즈에 맞춰 재탄생했다. 한양은 올 하반기 브랜드 관련 업무를 전담하는 브랜드위원회까지 설치하며 본격적인 브랜드 육성에 나서고 있다.
리뉴얼된 수자인 브랜드는 이달 분양을 시작한 부산 '에코델타시티 한양수자인', '청라 한양수자인 디에스틴' 등에 적용됐다. 한양은 수자인 브랜드 확장을 위해 아파트는 물론 주상복합·오피스텔 등 다른 주거상품에도 수자인을 적용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일 계획이다. 수자인은 대단지 아파트에 '디에스티지', 오피스텔과 초고층 주상복합에 '디에스틴'을 펫네임으로 활용한다.
한양은 수주 영토를 확대하면서 공공택지 뿐만 아니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서울주택도시공사(SH)를 통한 공모사업 및 민간제안형 개발사업, 재개발·재건축 등 도시정비사업 진출도 강화할 방침이다.
한양 관계자는 "시공 능력보다는 브랜드와 디자인이 주택사업의 수주 여부를 결정짓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수주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대상 공사의 사전 검토단계부터 발주처의 사업의도를 분석해 그에 부합한 수주계획안을 작성하고,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주택사업 확대를 노리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양의 건축주택 사업 매출액은 △2017년 8477억원 △2018년 6890억원 △2019년 4457억원 △2020년 3636억원으로 매해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에도 건축주택 사업 매출액이 180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 줄었다.
[CEO스코어데일리 / 성희헌 기자 / hhsung@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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