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업 선봉장' LX인터내셔널, '질적 성장'도 잡았다

시간 입력 2021-11-09 07:00:09 시간 수정 2021-11-08 17: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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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이딩 물량 늘어 운영 자금 차입
순차입금비율 전분기 수준으로 관리

최고 분기 실적을 갈아치운 LX인터내셔널이 질적 성장까지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순차입금 비율 상승세가 하반기 들어 멈췄다.

외형 성장 필요성에 따라 트레이딩 물량 증가에 대응하면서 차입금이 늘었는데 재무 비율 상승폭을 최소화했다.

8일 LX인터내셔널에 따르면 3분기 말 기준 이 회사의 순차입금비율은 38%다.

순차입금비율은 자기자본 대비 차입금을 얼마나 끌어다 썼는지 보여주는 지표로, 통상 수치가 20%를 넘지 않으면 건전하다고 본다.

LX인터내셔널의 순차입금비율은 60~70% 사이를 오가다 채무 상환을 서두르고 현금을 늘려 작년 말 기준으로 25%까지 떨어졌다. 올들어 지난 1분기 29%에서 2분기 37%로 다시 오르다 이번 분기 들어 상승세가 꺾였다. 순차입금 규모도 전분기 보다 약 1000억원 순증에 그쳤다.

3분기 말 총 차입금은 1조5801억원으로, LX인터내셔널은 2016년 이후로 외부 자금을 끌어와도 1조5000억원을 넘지 않았다. 꽤 많은 자금을 차입했지만, 현금도 늘려 차입금이 늘어난 부분을 상쇄했다.

과거에는 차입금이 늘 때마다 재무 비율도 함께 치솟았다면, 지금은 자본 사정에 맞춰 적정 수준에서 자금을 융통했다.

수익성 개선으로 자기자본이 늘어난 것도 재무건전성을 유지하는데 한 몫했다.

LX인터내셔널은 지난 5월 출범한 LX홀딩스의 신사업을 짊어지고 있다. 니켈 등 2차전지 핵심 광물 개발, 친환경 프로젝트, 헬스케어 등 미래 유망 분야로 저변 확대를 모색하기로 했다.

그룹의 미래를 좌우하는 위치에 선 만큼, 새 사업에 대한 의지를 보이려면 외형 성장이 우선돼야 한다. LX인터내셔널은 운영 자금을 차입해 원자재 가격 상승에 대응했다. 이 때문에 잘 빌리지 않던 단기차입금이 9개월 새 5000억원 늘었다.

시황 상승 기회를 타고 취급 물량을 늘린 결과, 올 3분기 생활자원·솔루션 사업부 이익은 지난해 대비 5배 늘었다.

LX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주요 품목인 IT 부품 판가가 늘어나면서 취급 물량이 늘어나면서 자금이 필요했다"며 "트레이딩 확대를 위해 차입은 불가피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수정 기자 / ksj021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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