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ED 中 추격 본격화…삼성D, 기술 초격차로 따돌린다

입력 2021-11-25 07:00:08 수정 2021-11-24 17: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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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E 스마트폰 OLED 점유율, 2018년 1.5%서 올해 9.4%로 빠르게 상승
삼성D, 밝기·광효율·소비전력 등 높인 신제품 개발로 '1위 다지기'

자료: 유비리서치/단위: %

삼성디스플레이가 올해 3분기에도 스마트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시장에서 출하량 점유율 70%를 넘기며 압도적 1위를 수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중국 1위 디스플레이 업체 BOE 등 후발주자가 시장에 본격 뛰어들면서 이전에 비해 점유율은 떨어졌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밝기와 광효율, 소비전력 등을 높인 신제품을 지속 개발해 후발주자와의 기술 초격차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25일 시장조사업체 유비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삼성디스플레이 스마트폰 OLED 출하량 점유율은 72.9%로, 2위인 중국 BOE에 60%포인트 이상 앞선 1위로 집계됐다.

다만 연도별 점유율 변화에서는 삼성디스플레이와 BOE의 행보가 엇갈렸다.

삼성디스플레이 출하량 점유율은 2018년 3분기 90.9%에서 2019년 3분기 87.6%, 지난해 3분기 74.4%로, 올해까지 3년 새 18%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BOE의 연도별 3분기 출하량 점유율은 2018년 2.6%, 2019년 2.4% 수준에서 지난해 8.6%, 올해는 9.4%로 빠르게 상승하는 추세다.

BOE는 올해 3분기까지 스마트폰 등 모바일용 OLED 패널을 약 4000만대 출하했다. 이는 지난해 연간 출하량 규모를 3개월 이상 앞당긴 수치다.

BOE의 출하량 증가는 자국 스마트폰 제조업체 수요에 힘입은 결과다. 올해 상반기 전 세계 스마트폰용 OLED 패널 구매량 중 58.1%는 BOE가 패널을 납품하는 샤오미·비보·화웨이·ZTE 등 중국 업체가 구매했다. 반면 2017년까지 OLED 패널 구매량 비중이 과반 이상이던 삼성디스플레이 주력 고객사 삼성전자는 올해 상반기 비중이 19.8%까지 떨어졌다.

BOE는 중국 업체 외에도 애플과 삼성전자 등으로 고객사를 본격 확대하고 있다. BOE는 애플이 최근 출시한 ‘아이폰13’에 적용되는 6.1인치 OLED를 공급하는 데 성공했다. 중국 IT 전문매체 씨엔베타에 따르면 BOE는 올해 애플에 총 1500만장의 OLED 패널을 공급할 것으로 예측됐다. BOE는 출시 예정인 삼성전자 ‘갤럭시M’ 시리즈 신작에도 OLED를 공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디스플레이 플렉시브 OLED 패널<사진제공=삼성디스플레이>

이 같은 후발주자의 추격에 삼성디스플레이는 밝기와 광효율, 소비전력 등을 높인 신제품을 지속 개발해 기술 초격차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올해 3분기 스마트폰 OLED 패널의 ‘매출 기준 점유율’이 ‘출하량 기준 점유율’ 대비 6.1%포인트 높은 79%를 차지할 만큼 패널 수익성 면에선 여전히 BOE에 앞서 있다. BOE 대비 제품 단가가 높은 고품질 패널을 생산해 납품하고 있다는 얘기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 같은 기술력을 앞세워 현재 아이폰13과 13미니에 들어가는 60㎐ LTPS TFT OLED를 모두 공급하고 있고, 특히 120㎐ OLED는 독점 공급 중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OLED 패널의 밝기를 높이는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OLED 패널이 액정표시장치(LCD) 대비 색감, 응답속도 등은 뛰어나지만 최대 밝기가 낮다는 단점을 갖고 있어서다.

실제 삼성디스플레이는 최대 밝기가 1700니트(nit)에 달하는 IT용 OLED 패널을 최근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갤럭시S21에 탑재된 패널의 1500니트를 넘어서는 세계 최고 수준으로 내년 출시될 갤럭시S22 시리즈에 탑재될 것으로 전망된다.

OLED 패널 생산능력 확대도 추진 중이다. 최근 충남 아산 6세대 플렉시블 OLED 공장(A4E라인)에 투입될 장비 발주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A4E라인 생산능력은 6세대 기판 기준 월 3만장, 투자액은 4조원으로 추정된다. 장비 투입이 마무리되면 현재 월 14만장 수준의 중소형 OLED 생산능력이 16만장 이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업계 한 전문가는 “새로운 업체가 시장에 진입한 초기에는 기존 업체의 점유율이 줄어드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며 “단순 점유율에 집착하기 보다는 기술력을 지속 끌어올려 후발주자가 넘볼 수 없는 일정 수준 이상의 고정 점유율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유영준 기자 / yjyoo@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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