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합개발강자 한화건설, '잠실 마이스' 수주 총력

시간 입력 2021-12-10 07:00:10 시간 수정 2021-12-09 17:45:08
  • 페이스북
  • 트위치
  • 카카오
  • 링크복사

서울시, 이달 2조 규모 잠실 마이스 사업 우선협상자 선정
한화건설 "상징성·수익성 잡고 복합개발 강자 재확인 목표"

한화건설(대표 최광호)이 '잠실 스포츠·마이스(MICE) 복합공간 조성사업' 수주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서울 잠실의 랜드마크를 짓는다는 상징성뿐 아니라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고, 여기에 한화건설이 복합개발사업의 강자임을 재확인할 수 있어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시는 이달 잠실 마이스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다. 

이 사업은 잠실운동장 일대 35만7576㎡ 규모의 대지에 코엑스 3배 크기의 컨벤션 시설·야구장·다목적 스포츠시설·수영장·수상레저시설·호텔·문화 및 상업시설·업무시설 등을 조성하는 민간개발사업이다. 삼성역~잠실종합운동장 일대의 랜드마크를 새로 건설하는 강남권 개발사업 '최대어'로, 사업비만 2조1672억원에 달한다.

한화건설은 한화컨소시엄의 구성원으로 참여한다. 한화컨소시엄은 한화그룹(39%)을 주축으로 HDC그룹·하나금융투자·신한은행·파퓰러스(미국)·Benoy(영국)·킨텍스·넥슨·신라호텔·갤러리아·아이파크몰 등으로 구성됐다. 

한화컨소시엄은 한국무역협회와 컨소시엄과 사업권을 놓고 경쟁하고 있다. 무역협회 컨소시엄에는 현대건설·GS건설·KB금융그룹·NH투자증권 등이 참여하고 있다.

잠실 스포츠·마이스(MICE) 복합공간 조성 민간투자사업 부지 전경. <사진제공=한화건설>

한화건설 관계자는 "잠실 마이스 복합공간사업이 제2의 코엑스를 넘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미래지향적 복합공간으로 조성할 목표"라며 "독보적인 디자인과 미래 기술을 접목하면서도 사회적 가치창출 등 공공의 이익까지 최대한 실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화건설은 복합개발과 민자개발 사업 분야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다. 2019년 '서울역 북부역세권 복합개발사업'(2조원) 수주를 시작으로 △2020년 '대전역세권 개발사업'(1조원) △2020년 '아산 배방 역세권 개발사업'(7000억원) △2021년 '수서역 환승센터 복합개발사업'(1조2000억원)을 잇따라 수주했다. 한화건설은 이전에도 서울역 민자역사·청량리 민자역사 등을 건설한 바 있다.

한화건설이 개발사업에 주력하면서 회사의 매출도 2019년 1조1222억원에서 2020년 1조2077억원으로 7.6% 증가했다. 다만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은 8235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9302억원 대비 11.5% 감소했다. 

하지만 2019년부터 수주한 4건의 역세권 개발사업이 본격적으로 진행됨에 따라 향후 개발부문 중심으로 매출이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 복합개발사업의 착공과 분양이 내년으로 예정돼 있다. 단순 도급사업의 매출총이익률(GPM)이 8~12% 수준이지만 개발사업은 20% 이상으로 마진이 높기 때문이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주택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단순 도급사업을 통한 주택공급에서 한발 더 나아가 복합개발사업 역량을 발전시켜 왔다"며 "이는 아파트와 근린상가로 구성된 기존 주택을 넘어 문화·레저·업무·상업시설 등을 함께 개발하며 다양한 고객 니즈를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성희헌 기자 / hhsung@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