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사, 아토피 개선 물질 효능 확인…건기식 소재 시장 진출 고려

시간 입력 2021-12-10 07:00:08 시간 수정 2021-12-09 17:4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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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 소재 ‘케스토스’, 국내 병원서 인체적용시험 돌입
아토피성피부염, 특출난 치료제 없고 스테로이드 제제엔 거부감 많아
회사 측, "완제 출시 계획은 없고 소재 시장 진출 고려"  

삼양사(대표 송자량)가 건강기능식품 소재 시장 진출을 위해 개발하고 있는 아토피 개선 소재에 대해 인체적용시험에 돌입했다.

회사가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개별인정형 원료 인정 시기가 늦춰졌으나, 여전히 잠재력은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서울병원에서 삼양사가 개발하고 있는 소재 ‘케스토스(Kestose)’의 인체적용시험에 돌입했다.


이 시험은 아토피성피부염으로 진단 받은 중등도·중증 아토피성피부염 환자 98명이 대상이다. 대상 연령은 24개월 이상에서 18세 미만이다.

케스토스는 프리바이오틱스로 분류되는 프락토올리고당(FOS)의 한 성분이다. 케스토스는 프리바이오틱스의 기능성을 나타내게 하는 주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올리고당의 비피더스균 증식촉진작용, 정장작용, 혈당강하 등의 기능성을 가지는 것으로 전해지며, 모유 중의 면역글로불린A(IgA) 성분의 생산을 증가시켜 외부 기생체의 침입을 방어하는 등 면역 반응을 향상시키는 것으로 보고된 바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이 성분은 소장에서 흡수·분해되지 않고, 대장에 도달한 후 비피도박테리움의 먹이로 사용돼 균의 성장을 촉진 시키고 이는 아토피성피부염 예방에 효과적이다.

연구진은 해당 소재의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연구진에 따르면 아토피성피부염의 일반적 치료 방법으로 악화 인자 관리, 피부 보습, 항히스타민제와 국소 스테로이드 등을 이용한 약물 치료 등이 이용되고 있다. 하지만 악화 인자는 개인에서 확인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고 항히스타민제 투여에도 지속적으로 가려움을 느끼는 환자가 많아 치료가 제한적이다.

특히, 국소스테로이드를 장기적으로 사용할 경우 피부 위축 및 성장 지연 등의 부작용 우려가 있고, 스테로이드에 거부감을 가진 환자와 보호자가 많아 새로운 치료법에 대한 요구도가 증가하고 있다.

안전성에 있어서 프락토올리고당은 이미 국내 건강기능식품 기준 및 규격에 등재됐으므로, 프락토올리고당의 한 성분인 ‘케스토스’는 문제가 없다고 보고 있다.

이 소재는 이 유효성이 2019년 열린 ‘기능성 식품소재 세미나’에서 한 차례 발표된 바 있다. 당시 삼양사는 이 소재 동물실험과 아토피 유아(평균 17개월) 30명을 대상으로 한 인체적용시험에서 아토피 개선 효능을 확인했다고 밝힌 바 있다.

또 당시 이 원료의 개별인정형 원료 인정을 추진하고 있다고 했으며 2020년 안에 개별인정형 원료로 인정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지난해 이 원료는 개별인정형 원료로 인정받지 못했다.

개별인정형 원료 인정 신청은 이번 인체적용시험 자료 결과 분석 후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삼양사 측은 “케스토스는 현재 개발하고 있는 단계”라면서 “회사가 이를 활용해 건강기능식품 완제품을 출시할 계획은 없고, 소재 시장에 진출하는 것은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윤선 기자 / ysk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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