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 '모멘티브' 효과…실리콘 중심 성장 본격화

시간 입력 2021-12-15 07:00:05 시간 수정 2021-12-15 09:30:14
  • 페이스북
  • 트위치
  • 카카오
  • 링크복사

모멘티브 인수 후 실리콘 매출 급증…전체 매출의 60%
해외 생산‧판매 거점 확보하고 품질 등 역량강화 추진

KCC(대표 정몽진)가 인수한 미국 실리콘 기업 '모멘티브퍼포먼스머터리얼스'(이하 모멘티브)의 실적 기여가 확대되고 있다. 올해 1월 실리콘 자회사들을 모멘티브에 넘기면서 실리콘 사업 구조를 재정비해 시너지 효과를 노린 것이 매출 확대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KCC는 앞으로 해외 생산‧판매 거점을 확보하고 품질, 기술, 마케팅 역량 강화를 추진해 지속 성장을 이어갈 방침이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KCC의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4조3652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3조7429억원보다 16.6% 증가했다. 올 3분기까지 영업이익은 3144억원으로 작년 동기 800억원에 비해 293.0% 급증했다.

특히 실리콘 부문은 전체 매출액 중 60% 수준을 차지하며 KCC 사업의 주축으로 거듭났다. 모멘티브 지주사인 MOM홀딩컴퍼니(MOM Holding Company)의 매출이 늘면서 KCC 전체 매출도 증가세를 보였다. 

KCC의 실리콘 부문 매출은 올해 3분기까지 3조183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시점 2조6990억원 대비 18.0% 증가했다. KCC의 실리콘 사업 매출은 2018년 3165억원, 2019년 2973억원으로 비중이 10% 안팎에 머물렀으나 모멘티브 인수 후 외형이 급격히 커졌다. 그동안 힘을 줬던 실리콘 부문에서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평가다.

KCC는 2003년부터 국내 최초로 실리콘 업스트림(Upstream) 생산공장을 건설해 그동안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실리콘 원료의 국산화를 실현했다. 2011년에는 영국 유기실리콘 제품 생산회사인 바실던(Basildon)을 인수 합병하며 실리콘 사업을 확대했다.

특히 2019년 미국 모멘티브를 인수하며 본격적으로 글로벌 메이커로 거듭났다. 이후 KCC는 작년 12월 실리콘 사업부문을 KCC실리콘으로 물적분할했고, 올해 1월 KCC 내 실리콘 사업부문을 MOM홀딩컴퍼니 산하로 수직계열화했다. 이를 통해 글로벌 수준의 기술력을 확보하고 비용 최적화를 통한 원가 경쟁력도 얻게 됐다.

실리콘은 일반 소비자들이 사용하는 생활용품에서부터 의료·제약·화장품·건축·자동차·전기전자·우주·항공산업에 이르기까지 폭넓게 사용돼 응용제품만도 약 5000가지에 이르고 있다. 최근 전기차 시장의 성장과 고령화에 따른 의료용 수요 증대로 고부가가치 실리콘 제품 중심의 시장 성장이 전망되고 있다.

KCC관계자는 "유기실리콘 제품의 일괄 생산 체계를 확보한 회사는 국내 최대 점유율 확보에 만족하지 않고, 해외 주요 거점에 실리콘 생산과 판매를 위한 법인과 지점을 확보해 글로벌 실리콘 메이커로서의 지위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첨단 신소재 산업인 실리콘 사업을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삼아 오랜 기간 연구개발에 집중하면서 기술축적을 해왔다"며 "제품개발을 통해 품질, 기술, 마케팅 등 역량 강화를 통해 세계 시장 내 점유율 상승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CEO스코어데일리 / 성희헌 기자 / hhsung@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