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올해 감사보수 21억5000만원…건설사 중 가장 높아

시간 입력 2021-12-20 07:00:04 시간 수정 2021-12-19 18:5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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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1억2000만원에서 92% 증가
올해 감사시간은 2만500시간

현대건설(대표 윤영준)이 감사에게 지급하는 보수액이 올해 21억원을 넘으며 건설사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11월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 개정(신외감법) 영향을 받으며 증가폭이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20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지난해 말 기준 개별 자산이 5000억원 이상인 상장사 중 감사용역 보수를 알 수 있는 428개 기업을 대상으로 감사보수 내역을 조사한 결과, 현대건설의 올해 감사보수는 21억5000만원으로 2017년 11억2000만원 대비 92.0%(10억3000만원) 늘었다.

조사대상 건설사 21곳의 올해 평균 감사보수는 3억8500만원으로 나타났다. 현대건설이 가장 많았고, 이어 GS건설 20억5000만원으로 2위를 차지했다. GS건설의 감사보수는 2017년 6억3000만원에서 올해 14억2000만원으로 225.4% 늘었다.

3위는 대우건설로 올해 감사보수가 18억5000만원이었다. 2017년 15억9300만원보다 16.1%(2억5700만원) 늘었다.

이어 HDC현대산업개발(9억9400만원)·코오롱글로벌(8억9500만원)·태영건설(8억8000만원)·한진중공업(7억6000만원)·한신공영(6억5000만원)·한라(6억3000만원)·SGC이테크거설(6억원) 등 순으로 감사보수가 많았다.

서울 종로구 현대건설 사옥. <사진제공=현대건설>

감사보수는 신외감법 시행 이후 증가 폭이 두드러졌다. 신 외감법은 △주기적 감사인 지정제 △표준감사시간제 △내부회계관리제도의 감사 전환 등이 주요 골자다.

실제 현대건설의 감사보수는 2017년 11억2000만원에서 2019년 18억원으로 증가했다. 신외감법이 시행된 2018년을 전후로 60.7%(6억8000만원) 늘어난 것이다. 2019년에서 올해는 19.4%(3억5000만원) 증가했다.

현대건설의 올해 시간당 감사보수는 10만5000원으로 2017년 8만9000원 대비 18.0%(1만6000원) 늘었다. 감사시간은 2만500시간으로 2017년 1만2600시간보다 62.7%(7900시간) 증가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감사위원회는 총 4인으로 구성돼 있으며, 위원 중 1명 이상은 회계 또는 재무 전문가를 선임하고 있다"며 "감사위원의 업무수행 및 전문성 강화를 위해 내부회계관리제도 관련 교육 프로그램을 연간 4시간 이상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성희헌 기자 / hhsung@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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