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주공 재건축 퍼즐 맞추려는 대우건설, 8‧9단지 놓고 각축 예고

시간 입력 2021-12-22 07:00:07 시간 수정 2021-12-22 09: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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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단지 사업비 총 1조원 규모…내년 3월 입찰 마감
현장설명회 현대건설·포스코건설·롯데건설 등 6곳 참석
대우, 재건축 단지 수주 가장 많아…'써밋' 승부수

대우건설(대표 김형·정항기)이 과천주공아파트 재건축 시장에서 프리미엄 브랜드 '써밋'의 퍼즐을 맞춰가고 있다. 지난달 과천주공5단지 재건축 사업의 시공권을 확보한 대우건설은 과천주공8·9단지의 시공권도 노리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이달 열린 과천주공8·9단지 재건축사업 현장설명회에는 대우건설을 비롯해 현대건설·포스코건설·롯데건설·DL이앤씨·호반건설 등 6개사가 참석했다. 조합은 내년 3월 3일 입찰을 마감하고 총회를 거쳐 시공사를 선정할 예정이다. 

과천주공8단지는 1983년 준공됐으며 과천시 부림동 41번지에 12개동, 1400가구 규모로 조성됐다. 지난달 전용면적 73㎡가 17억2000만원에 거래됐다. 과천주공9단지는 1982년 준공됐으며 과천시 부림동 41번지에 17개동, 720가구로 들어섰다. 지난 8월 전용 82㎡가 16억7000만원에 매매됐다. 두 곳의 사업비는 1조원 규모에 달한다.

대우건설은 이미 과천에서 '과천푸르지오써밋(옛 과천주공1단지)'과 '과천센트럴파크푸르지오써밋(옛 과천주공7-1단지)'을 준공했고, 지난달 과천주공5단지 사업권도 획득했다. 대우건설은 남아 있는 과천주공8·9단지 시공권도 확보해 이 일대를 '푸르지오써밋' 브랜드 타운으로 조성할 게획이다.

푸르지오써밋은 주거 브랜드 푸르지오와 최고·절정·정상을 뜻하는 단어 'SUMMIT'이 결합된 대우건설의 고급 브랜드다. 써밋은 현재 서울 서초구(서초푸르지오써밋·반포푸르지오써밋), 강남구(대치푸르지오써밋·2023년 입주 예정), 용산구(용산푸르지오써밋)와 경기 과천시(과천푸르지오써밋·과천센트럴파크푸르지오써밋)에 들어섰다.

당초 과천주공8‧9단지 사업을 놓고 대우건설과 삼성물산이 대결 구조를 펼칠 것으로 예상됐었다. 삼성물산도 과천에서 3개 단지(△3단지 래미안슈르 △7-2단지 래미안과천센트럴스위트 △11단지 래미안에코팰리스)를 준공한 상태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삼성물산이 현장설명회에 불참하면서 대우건설은 다른 5개 건설사와 각축을 벌이게 됐다. 현장설명회에 불참할 경우 입찰에 참여할 수 없다.

대우건설과 대결을 펼칠 현대건설·포스코건설·롯데건설·DL이앤씨·호반건설 등은 과천주공 재건축 단독 수주 경험은 없다. 과천위버필드(옛 과천주공2단지)만 SK에코플랜트(당시 SK건설)와 롯데건설이 컨소시엄을 이뤄 준공했다. 

이 중 현대건설은 수주를 위해 프리미엄 브랜드 '디에이치' 적용 여부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과천 중에서도 가장 큰 규모인 8·9단지를 수주함으로써 수익성은 물론 전략적 요충지로써 브랜드 확장을 기대할 수 있어서다. 현재 과천주공 아파트는 8·9·10단지만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있다.

다른 건설사들은 아직 확정된 것은 없지만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는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과천주공8·9단지의 경우 사업 제안서를 중점으로 시공사를 선정할 것으로 알려졌다"며 "대우건설이 그동안 과천주공 재건축 단지의 다양한 사업 경험을 쌓아온 데다, 현장설명회에도 참석하는 등 8·9단지 조합원 요구를 파악한 제안서를 들고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성희헌 기자 / hhsung@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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