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사업 공들이는 한양…LNG부터 태양광까지

시간 입력 2021-12-30 07:00:10 시간 수정 2021-12-29 17:4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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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NG 유통·판매 가능한 에너지 허브터미널 구축 목표
지난해 태양광-ESS 연계 '솔라시도 태양광발전소' 준공

새만금 첨단산업중심 복합단지조성 개발사업 조감도. <사진제공=한양>

한양(대표 김형일)이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에너지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액화천연가스(LNG)·신재생·신발전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해 '에너지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한양은 오는 2025년까지 총 1조2000억원을 투입하는 동북아 LNG 허브 터미널 1단계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사업은 전라남도 여수 묘도에 20만㎘급 LNG 저장탱크 4기와 부두시설 등을 조성하는 것이다. 1·2호기 LNG 저장탱크는 현재 건설 중이며, 3·4호기 저장탱크에 대한 공사계획은 지난 9월 승인이 떨어졌다. 

이 사업이 완료되면 한양은 국내 발전용·산업용 수요처에 LNG를 공급하게 된다. 또 LNG 벙커링·트레이딩·수소산업·냉열이용창고 등으로도 사업 영역을 넓힐 수 있다. 

한양은 또 새만금에 복합단지 조성개발도 추진한다. 한양이 대표사로 구성된 에이플러스 컨소시엄(한양·우미건설·호원건설·김제시 등)은 지난 10월 '새만금 첨단산업중심 복합단지조성 개발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사업시행자로 최종 선정될 시 새만금 개발사업 2권역 내의 250만㎡ 부지에 친환경 첨단산업 복합단지를 조성하게 된다.

한양은 새만금 신재생 클러스터의 대규모 발전단지와 연계해 태양광·풍력·연료전지 등 신재생에너지 관련 산업을 유치할 계획이다. 산업단지 내 건물지붕과 주차장 등을 활용한 태양광발전을 통해 사용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공급하는 'RE100' 실현에도 기여할 목표다.

전남 광양시 황금산업단지에서는 220메가와트(MW)급 바이오매스발전소 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바이오매스발전은 산업활동에서 발생하는 음식물 쓰레기, 축산 분뇨 등 유기성 폐기물을 처리해 다른 에너지로 전환하는 것이다.

앞서 한양은 지난해 국내 최대 규모의 발전설비를 갖춘 '솔라시도 태양광발전소'를 준공했다. 솔라시도 지구 내 158만㎡(48만평) 부지에 조성된 이 발전소는 태양광-ESS 연계 발전단지다. 태양광발전(PV) 설비용량은 98MW, 에너지저장장치(ESS)는 306메가와트시(MWh)에 달한다. 하루에 생산 가능한 전력량은 354MW로, 솔라시도에서 생산한 전력으로 1년간 2만6875가구가 사용할 수 있다.

솔라시도는 한양·보성산업 등 보성그룹과 전라남도가 출자해 설립한 '서남해안기업도시개발'이 해남 일대 약 2089만㎡(632만평) 규모의 부지 위에 조성하고 있는 도시다. 자연환경과 신재생에너지를 기반으로 한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한양 관계자는 "신성장동력 발굴을 통해 지속적으로 신규 사업의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며 "중장기적 사업전략 관점에서 스마트시티 개발·신재생에너지·집단에너지 등 신발전 사업과 LNG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양이 속한 보성그룹은 환경설비업으로 출발한 만큼 앞으로도 자연에서 얻을 수 있는 에너지로 보다 청정한 미래를 열어갈 것"이라며 "태양열·풍력·수소·바이오매스·천연가스 등 에너지원을 바탕으로 유통·판매까지 가능한 에너지 허브터미널을 구축해 세계적인 '에너지 인프라 디벨로퍼'로서의 위치를 공고히 하는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CEO스코어데일리 / 성희헌 기자 / hhsung@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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