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엔지니어링, '힐스테이트'가 효자…지난해 1.9조 매출 창출

시간 입력 2022-01-05 07:00:05 시간 수정 2022-01-04 17:2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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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조3220억, 2020년 1조4890억 등 매년 늘어
브랜드 평판 좋아 재개발‧재건축사업 수주 때도 유리
현대건설과 공동협의회 구성해 브랜드 품질 향상 도모

현대엔지니어링(대표 김창학)이 주거 브랜드 '힐스테이트'를 통해 올리는 매출이 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모회사인 현대건설에 브랜드 사용료를 내고 힐스테이트 아파트를 짓고 있는데, 지난해 힐스테이트를 통해 2조원 가까운 매출을 올렸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엔지니어링은 힐스테이트 브랜드를 통해 지난해 약 1조8965억원의 매출을 창출했다. 2020년 약 1조4890억원과 비교해 27.4%(4075억원) 늘었다. 2019년에는 약 1조3220억원의 매출을 올린 바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연도별 매출액의 0.4%를 현대건설에 브랜드 사용료로 지불하고 있다. 전년도  매출을 기준으로 비용을 산정해 이듬해 반영하는 식이다. 매출이 늘면서 브랜드 사용료도 2020년 52억8700만원, 2021년 59억5600만원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올해도 75억8600만원의 사용료를 지불해야 한다.

브랜드 사용료까지 지불하면서 힐스테이트를 사용하는 것은 고객 선호도가 높은 브랜드이기 때문이다. 부동산리서치회사 닥터아파트가 지난해 11월 239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힐스테이트는 3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힐스테이트는 △인지도 △선호도 △브랜드 가치 △구매희망 등 4개 부문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고객 선호도가 높다 보니 재개발이나 재건축 등 도시정비사업 수주에서도 유리하게 작용한다. 실제 현대엔지니어링의 도시정비사업 수주액은 2019년 3630억원, 2020년 1조4166억원, 2021년 2조138억원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 '남양주 덕소5A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 투시도. <사진제공=현대엔지니어링>

지난해 수주한 대표 사업으로는 △의정부 장암5구역 재개발(1월) △광명 철산한신아파트 리모델링, 대전도마변동1구역 재개발(3월) △가락쌍용1차아파트 리모델링(5월) △수원영통 신성신안쌍용진흥아파트 리모델링(6월) △부산 좌천·범일 통합2지구 도시환경정비사업(9월) △남양주 덕소5A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10월) 등이 있다.

도시정비사업 수주 확대는 현대엔지니어링의 건축·주택 부문 성장으로 연결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의 국내 건축·주택 사업 매출은 △2018년 1조9290억원 △2019년 2조2822억원 △2020년 2조4720억원으로 늘고 있다. 전체 매출에서 국내 건축·주택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도 △2018년 30.69% △2019년 33.56% △2020년 34.39%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현대엔지니어링과 현대건설은 중첩되는 사업영역인 국내 건축·주택 사업에 있어서 중요한 경쟁요소인 주택 브랜드의 효율화를 위해 힐스테이트 브랜드를 공동으로 사용·관리하고 있다"면서 "힐스테이트 브랜드 품질 향상을 위해 공동으로 노력하고 있으며 상호간 브랜드 공동협의회를 구성해 운영 중에 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성희헌 기자 / hhsung@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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