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첫 영업익 ‘1조 클럽’ 눈앞…5G·비통신 쌍끌이

시간 입력 2022-01-25 07:00:02 시간 수정 2022-01-25 08:4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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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영업익 2070억원 예상…연간 기준 사상 첫 1조 돌파 기대
5G 가입자 확대로 무선 수익 증가·비통신 부문 성장세 맞물려  

LG유플러스(대표 황현식)가 창사 이래 처음으로 영업이익 1조 클럽에 입성할 전망이다. 지난해 5G(5세대 이동통신) 가입자 순증으로 무선 서비스 수익이 늘고 기업간거래(B2B) 등 비통신 부문의 성장세가 이어진 덕분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28일 지난해 4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하는 LG유플러스는 연간 기준 1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추정한 LG유플러스의 지난해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조5782억원, 2070억원이다. 지난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8208억원에 달하는 점을 감안하면, 연간 영업이익은 약 1조27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된다.

LG유플러스가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하게 되면 이는 창사 이래 최초다. 앞서 LG유플러스는 2020년에도 연간 영업이익이 8862억원에 그치는 등 그동안 1조원 벽을 넘어선 적이 없었다.

이러한 호실적은 5G 가입자가 꾸준히 늘면서 무선 서비스 수익이 증가한 덕분으로 풀이된다. 현재 국내 5G 가입자는 2000만명을 돌파한 상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무선통신서비스 가입현황 자료에 따르면 5G 가입자는 지난해 11월 말 기준 2018만9808명을 기록했다. 이 기간 LG유플러스의 5G 가입자는 446만2101명이었다.

비통신 부문도 실적 성장세에 힘을 보탠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3분기 LG유플러스의 인터넷TV(IPTV), 초고속 인터넷 포함한 스마트홈 사업 매출은 1년 전보다 11% 증가했다. 스마트팩토리 등 B2B 사업 매출도 22% 늘었다.

LG유플러스는 올해 실적 전망도 밝다. 5G와 알뜰폰 가입자 증가로 무선 서비스 수익이 안정적일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최근 신사업 역량 강화에 주력하고 있는 만큼 비통신 부문의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올해로 취임 2년차를 맞은 황현식 대표는 최근 비통신 사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그는 지난해 6월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2025년까지 비통신 사업 분야의 매출 비중을 현재의 20% 수준에서 30%까지 확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를 위해 LG유플러스는 지난해 11월 ‘컨슈머 부문’을 ‘컨슈머 사업그룹’과 ‘컨슈머 서비스그룹’으로 재편했고, 컨슈머 부문 산하 디지털 관련 조직을 통합한 ‘디지털커머스사업그룹’을 신설했다. 연초에는 미디어 콘텐츠 분야 전문가 이덕재 최고콘텐츠책임자(CCO)와 데이터 전문가 황규별 최고데이터책임자(CDO)를 잇달아 선임하며 인재 확보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5G 가입자 확대에 힘입어 지난해 4분기 LG유플러스의 무선수익은 전년 대비 3% 늘어나고, 홈 부문과 기업 부문은 각각 6.4%, 7% 성장이 예상된다”며 “비통신 부문의 사업전략이 가시화되면 올해 이후의 성장도 구체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주선 기자 / js753@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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