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값 떨어진다는데…이젠 3.3㎡당 5000만원 시대

시간 입력 2022-02-21 07:00:03 시간 수정 2022-02-21 08:46:35
  • 페이스북
  • 트위치
  • 카카오
  • 링크복사

올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3.3㎡당 5000만원 돌파
강남3구 외 용산구·성동구·마포구·광진구까지
"억제 요인 해소되는 순간 눌렸던 것만큼 상승 가능성"

거래 절벽 등의 영향으로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둔화하고 있지만,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3.3㎡당(평당) 5000만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KB부동산 월간주택가격동향 시계열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3.3㎡당 5002만원으로 지난해 1월 4104억원과 비교해 898만원(21.9%) 올랐다.

앞자리가 '5'로 바뀐 것은 2020년 12월 4000만원을 돌파한 지 13개월 만이다. 당시 서울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격은 3.3㎡당 4032만원을 기록했으며, 3000만원대에서 4000만원대로 진입하기까지는 27개월이 걸렸다. 앞자리가 바뀌는 속도가 두 배 이상 빨라진 것이다.

2020년 하반기만 하더라도 서울에서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이 3.3㎡당 5000만원을 넘은 곳은 강남·서초·송파구 등 이른바 '강남3구'에 불과했다. 그러나 공급 부족에 따른 집값 상승이 지속되면서 지난해 마포·용산·성동구(마용성)와 광진구가 새롭게 합류했다. 용산구는 지난해 2월(5053만원), 성동구는 지난해 8월(5026만원), 마포구와 광진구는 지난해 11월(각각 5023만원, 5002만원)에 3.3㎡당 평균 매매가격이 5000만원을 넘었다.

지난달 기준으로 3.3㎡당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강남구 8338만원 △서초구 7605만원 △송파구 6108만원 △용산구 5849만원 △성동구 5313만원 △마포구 5036만원 △광진구 5031만원 등이다.

이어 양천구가 4942만원으로 3.3㎡당 5000만원을 앞두고 있으며 △영등포구 4840만원 △동작구 4772만원 △강동구 4678만원 △중구 4552만원 △강서구 4116만원 등이 3.3㎡당 4000만원을 넘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거래량이 줄어든 가운데 소수의 매매건들이 통계로 잡히며 상승률이 둔화한 것으로 보일 수 있지만 상승세 자체는 지속되고 있다"며 "대출규제 등 여파가 작용하며 가격변동이 없거나 줄어든 것처럼 보이지만 토지거래허가제가 풀린 지역의 가격이 급등한 것처럼 억제 요인이 해소되는 순간 눌렸던 것만큼 가격이 상승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기준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12억5969만원으로 전년 동기 10억6108만원보다 1억9861만원(18.7%) 올랐다.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이 10억원을 넘은 것은 2020년 9월이 처음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성희헌 기자 / hhsung@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