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태로운 푸조·시트로엥... 내달 운명 결정된다

시간 입력 2022-02-25 07:00:05 시간 수정 2022-02-24 17:16:24
  • 페이스북
  • 트위치
  • 카카오
  • 링크복사

스텔란티스코리아, 내달 7일 사업 전략 발표
지프 외 브랜드 판매 부진 장기화로 경쟁력 상실
푸조·시트로엥 "시트로엥 추가 물량 기약 없어"

스텔란티스코리아(대표 제이크 아우만)가 내달 지프, 푸조, 시트로엥, DS 등 브랜드별 국내 사업 계획을 발표한다. 지프를 제외한 브랜드의 판매 부진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어떤 해법을 내놓을 지 관심이 쏠린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스텔란티스코리아는 오는 3월 7일 디지털 프레스 컨퍼런스를 열고 올해 회사의 사업 전략을 발표할 계획이다.

한불모터스를 흡수한 스텔란티스코리아가 미래 계획을 공유하는 첫 번째 자리다. 지난해 FCA-PSA 합병에 따라 출범한 스텔란티스코리아는 같은 해 말 푸조·시트로엥의 국내 임포터(수입사)인 한불모터스를 흡수합병했다.

스텔란티스코리아 측은 이번 디지털 컨퍼런스에 대해 "지난해 주요 성과, 올해 기업 전략 및 목표, 각 브랜드 주요 계획 등을 발표한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스텔란티스코리아의 올해 브랜드별 사업 계획에 주목하고 있다.

스텔란티스코리아는 올해부터 기존 지프 브랜드 외에 푸조, 시트로엥, DS의 국내 사업을 전담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지프를 제외한 3개 브랜드는 판매가 부진한 상황이다. 지난해 1만대 클럽(연간 판매량 1만대 이상)에 진입한 브랜드는 지프가 유일하며, 나머지 브랜드의 판매량은 역성장했다.

시트로엥의 전기차 라인업. <사진제공=시트로엥>

특히, 시트로엥은 국내 시장에서 철수 조짐을 보이고 있다. 푸조·시트로엥 딜러사 한 관계자는 "시트로엥 브랜드에 대한 고객 문의가 간혹 있지만 소수의 재고 물량 중 선택이 가능하다"며 "추가 물량 도입에 대한 기약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시트로엥의 경우 판매 부진, 신차 부재 등이 이어지면서 이미 시장에서 경쟁력을 상실한 상태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시트로엥의 국내 판매 실적은 2018년 953대, 2019년 743대, 2020년 715대, 2021년 390대로 매년 감소했다.

스텔란티스코리아의 전신인 FCA코리아가 브랜드 철수를 결정한 사례가 있다는 점도 시트로엥의 철수 가능성을 높이는 부분이다. 2018년 FCA코리아는 크라이슬러, 피아트 브랜드의 국내 시장 철수를 결정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FCA코리아 시절 국내 시장에서 크라이슬러, 피아트 등이 철수한 바 있다"며 "선택과 집중을 통해 외형을 키운 회사 입장에서는 비효율적인 운영을 지양하려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지완 기자 / lee88@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