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2E 대격돌 시작…게임업계, 규제 막힌 국내 대신 해외서 생존게임

시간 입력 2022-02-28 07:00:01 시간 수정 2022-02-28 08:4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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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이드, '미르4' 글로벌 버전 성과 이을 '라이즈 오브 스타즈' 출시
컴투스 그룹, '서머너즈워:백년전쟁'·'크로매틱 소울: AFK 레이드' 선보일 예정
넷마블·네오위즈 등도 P2E 게임 출시…2분기부터 성과 반영될 전망

내달부터 국내 게임사들의 P2E(Play to Earn) 게임 신작 출시가 줄줄이 이어진다. 

게임업체들은 국내 시장이 규제가 막혀 있어 P2E 게임을 앞세워 해외 시장에 대한 공략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이에 따라 2분기부터 P2E게임 흥행 여부에 따른 성과가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말부터 속도가 붙은 블록체인 게임이 국내 게임사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안착할 지 주목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컴투스는 ‘서머너즈 워’ IP 바탕으로 한 ‘서머너즈 워: 백년전쟁’을 이르면 3월 중 선보일 예정이다.  이와 함께 컴투스홀딩스의 '크로매틱 소울: AFK 레이드'도 C2X플랫폼에 합류한다. 

이를 시작으로 컴투스그룹은 △서머너즈 워: 크로니클 △낚시의 신: 크루 △골프스타: 챔피언쉽 △거상M 징비록 △DK모바일: 영웅의 귀환 △사신키우기 등 다수 블록체인 게임을 선보일 예정이다. 

넷마블도 블록체인 게임 사전 등록을 시작했다. 블록체인 게임 '골든브로스'는 다음 달 PC 모바일 얼리액세스로 제공된다. 'A3: 스틸 얼라이브 글로벌'은 기존에 서비스하고 있는 'A3: 스틸 얼라이브'에 이용자들이 아이템을 사고 팔수 있도록 블록체인 NFT 기술을 결합했다. 이 게임에는 유틸리티 토큰 이너트리움이 적용될 예정이다. 

네오위즈도 자체 개발한 블록체인 플랫폼 '네오핀'을 기반으로 출시되는 P2E 골프 게임 '크립토 골프 임팩트'를  내달 선보인다. 게임 내 사용되는 토큰 명칭은 'S2토큰'이다. 게임을 즐기며 ‘크리스탈’ 재화를 획득, 이를 S2토큰으로 전환할 수 있다. S2토큰은 ‘네오핀 토큰(NPT)’으로 교환이 가능하며 게임 내 아이템 구매는 물론 향후 업데이트되는 NFT 아이템 구매도 가능하다.

'미르4 글로벌' 버전으로 퀀텀점프를 한 위메이드도 성과를 이어가기 위해 신작 출시를 서두르고 있다. 자회사 라이트컨에서 개발한 신작 모바일게임 '라이즈 오브 스타즈'가 25일 서비스를 시작했다. 라이즈 오브 스타즈에는 신규 게임토큰 '실더리움'이 적용된다. 이용자들은 게임 내에서 '실더입자'를 확보할 수 있고 이를 실더리움으로 교환할 수 있다. 실더리움은 위믹스 지갑을 통해 가상자산 위믹스로 교환된다. 

▲ⓒ25일 서비스를 시작한 '라이즈 오브 스타즈'.  <사진출처=위메이드맥스>
▲ⓒ25일 서비스를 시작한 '라이즈 오브 스타즈'.  <사진출처=위메이드맥스>

위메이드는 자사 게임 뿐만 아니라 다음 달부터는 위믹스 플랫폼 온보딩 파트너사들 게임도 출시한다. 가장 먼저 △조이시티 '건쉽배틀: 크립토 컨플릭트' △플레위웍스 '다크에덴M' △룽투코리아는 '열혈강호 글로벌' 등도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다만 해당 게임은 블록체인 게임을 규제하는 국내와 중국 등 일부 지역에서는 서비스가 제공되지 않는다. 이에 따라 해외에서 국내 게임사들이 P2E 게임 생존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2분기부터는 P2E게임 성과가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분석된다. 

이처럼 국내 게임사들에 의해 다수 P2E게임이 나올 예정이지만 국내에서는 만나 볼 수 없다. 국내에서는 규제 문제로 서비스를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지난해 국내에 출시돼 잠깐 인기를 끌었던 P2E 게임 '무한돌파삼국지 리버스(무돌삼국지)'가게임물관리위원회로부터 등급분류 결정 취소 처분을 받은 바 있다. 개발사 나트리스가 법원에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지만 기각 당했고, 현재 이 게임은 앱 마켓에서 퇴출됐다. 

일각에서는 이미 아이템을 모아 거래를 하는 행위가 P2E와 유사하다고 지적한다. P2E 게임을 '사행성'이라는 이유로 무조건 규제하기 보다는 새로운 관점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사행성 조장을 걱정하는 것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P2E 게임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국내도 새로운 관점으로 현 규제를 다시 살펴볼 필요가 있다"며 "규제를 하지 말자는 것이 아니라 바뀐 게임 시장에 따라 새로운 가이드라인을 마련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조문영 기자 / mycho@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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