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 채권단 관리 23개월 만에 조기 졸업

시간 입력 2022-02-28 10:51:19 시간 수정 2022-02-28 10:5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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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구조, 독립경영 가능 수준까지 회복
신재생·친환경 등 미래형 사업 구조 재편

분당두산타워. <사진제공=두산중공업>

유동성 위기에 빠졌던 두산중공업(대표 박지원, 정연인, 박상현)이 채권단 관리 체제에서 벗어났다.

KDB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은 28일부로 채권단과 두산그룹 간 체결한 재무구조개선 약정(MOU)에 의한 채권단 관리체제를 종결한다고 밝혔다. 두산중공업이 2020년 3월 산은에 긴급 자금지원 요청을 한 지 23개월 만이다.

산업은행은 “재무구조개선과 향후 사업전망에 대한 외부전문기관의 재무진단 결과, 두산중공업의 재무구조가 다시 독립경영이 가능한 수준까지 회복된 것으로 확인했다”며 “재무지표 개선 뿐만 아니라 국가 기간산업인 '에너지 분야의 대표기업'으로서의 중요성도 감안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성공적인 재무구조 약정 종결을 통해 에너지 분야의 대표기업인 두산중공업은 유동성 위기 극복뿐 아니라 ‘미래형 사업구조로 새 출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고 덧붙였다.

재무구조개선 과정에서 두산중공업은 친환경·신재생 에너지 중심의 미래형 사업구조로 사업구조 개편 계획을 수립했고, 이를 충실히 수행했다. 두산중공업은 △해상풍력 △수소 △가스터빈 △소형모듈원전(SMR) 등을 미래 신사업으로 정하고, 사업구조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편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직후인 2020년 6월 두산과 재무구조개선 약정을 체결했다.

두산은 채권단 요구에 따라 계열사 보유 자산 매각 및 두산중공업 자본을 확충을 주요 골자로 하는 자구계획을 수립했으며, 약정 기간 동안 자구계획의 일환으로 두산타워, 두산솔루스, 두산인프라코어 등 약 3조1000억원 규모에 달하는 계열사 자산을 매각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준모 기자 / Junpar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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