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10대 건설사 중 유일하게 오너 일가 경영 참여

시간 입력 2022-03-18 07:00:04 시간 수정 2022-03-17 17:3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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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너家 허창수 회장과 전문경영인 임병용 부회장 각자 대표
오너 4세 허윤홍 사장, 신사업 부문 맡아 매출 성장 이끌어

10대 건설사 중 유일하게 GS건설(대표 허창수·임병용)이 오너 일가에서 경영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GS건설은 오너 일가인 허창수 회장과 전문경영인 임병용 부회장이 경영을 맡고 있다. 또 허창수 GS건설 회장의 장남이자 GS그룹 오너 4세인 허윤홍 GS건설 사장이 신사업 부문 대표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18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국내 500대 기업 중 조사가 가능한 411개 기업의 2012년부터 2022년까지 CEO 출신과 담당 분야 이력을 조사한 결과, 10대 건설사 중 오너 일가가 대표이사 자리를 유지하는 곳은 GS건설 뿐이었다.

GS건설을 제외한 △삼성물산 건설부문(오세철) △현대건설(윤영준) △포스코건설(한성희) △대우건설(백정완) △현대엔지니어링(김창학) △롯데건설(하석주) △DL이앤씨(마창민) △HDC현대산업개발(유병규·정익희·하원기) △SK에코플랜트(박경일) 등은 모두 전문경영인이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GS건설은 허창수 회장과 임병용 부회장의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10년 전에는 오너 일가 허 회장과 허명수 GS건설 전 사장, 전문경영인 우상룡·박종인 전 GS건설 사장의 각자 대표 체제로 회사를 이끌었다.

GS건설 허창수 회장(왼쪽)과 임병용 부회장

허 회장은 GS 명예회장이자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이기도 하다. 이전까지 GS그룹 회장으로서 10년 넘게 GS그룹을 이끌기도 했다.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세인트루이스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MBA를 이수했다.

허 회장은 1977년 LG그룹(옛 럭키그룹) 기획조정실 인사과에서 경영계에 몸을 담근 이후 LG상사·LG화학·LG전선(현 LS전선) 등을 두루 거치며 경영수업을 받았다. 2002년 GS건설 회장에 오르며 현재까지 회장직을 맡고 있다.

임 부회장은 2013년 GS건설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허 전 사장과 우 전 사장이 당시 실적 악화에 대한 책임을 지고 동반 사퇴하며 경영일선에서 물러난 데 따른 것이다. 임 부회장은 이후 줄곧 GS건설 대표를 맡고 있다. 대형건설사 최고경영자(CEO) 중 최장수 전문경영인이기도 하다.

임 부회장은 서울대 법학과와 대학원을 졸업하고 1991년 LG구조조정본부에 입사했다. 이후 LG텔레콤 영업마케팅본부장, GS 사업지원팀장 및 경영지원팀장, GS스포츠 대표이사(겸직)를 거쳤다. 사법시험에 합격한 검사 출신의 흔치 않은 이력을 갖고 있다.

허윤홍 GS건설 사장은 신사업 부문 대표로서 매출 성장을 이루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GS건설의 신사업 부문 매출은 지난해 7780억원으로 전년 동기 6110억원보다 27.3% 증가했다. GS건설 전체 매출 가운데 9%를 차지하며 2020년 6%에서 3%포인트 상승했다.

허 사장은 2013년 GS건설 상무, 2016년 GS건설 전무, 2019년 GS건설 부사장을 거쳐 2020년부터 사장직을 맡고 있다. 2019년 신사업 부문 대표에 오른 허 사장이 공격적인 인수합병(M&A) 등에 나서면서 경영능력을 입증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밖에 DL(옛 대림)과 한화건설은 '오너 일가+전문경영인'에서 전문경영인 체제로 전환했다. DL은 작년 초 기업 분할을 통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 뒤 현재 LG출신 전병욱 대표가 회사를 이끌고 있다. 한화건설은 2015년부터 전문경영인 최광호 부회장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CEO스코어데일리 / 성희헌 기자 / hhsung@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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