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도 뚫었던 트레이더스…'역기저' 발목

시간 입력 2022-04-11 17:52:04 시간 수정 2022-04-11 17:5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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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기저에 오미크론으로 1분기 흔들
올해 총매출 6% 성장 목표

연매출 3조원을 돌파한 트레이더스가 잠시 주춤했다. 앞선 높은 신장률이 부담이 됐던 것인지 '마이너스' 성장을 했다. 오미크론으로 많은 확진자가 나오면서 가족 단위 고객이 많은 트레이더스가 영향을 받았다.

11일 이마트에 따르면 올 1분기 트레이더스의 총매출은 8408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0.3%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신규점을 제외한 기존점은 마이너스 성장률(-0.2%)을 기록했다.

할인점이 트레이더스를 앞섰다. 올해 1분기 할인점 총매출은 2.9% 증가했다.

지난 2020년 코로나19로 오프라인 유통업 전반으로 어려웠지만, 트레이더스는 오히려 매출이 높이 뛰었다. 외식 보다 집밥을 선호하게 되면서 대용량에 가성비까지 좋은 트레이더스는 반사이익을 누렸다.

지난 2020년 트레이더스 총매출은 전년 대비 23.9% 증가한 2조8946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기존점 총매출은 14% 신장했다.

작년에는 처음으로 연매출이 3조원을 넘어섰다. 기존점 총매출은 7% 증가했다. 자체 전망치는 3조2000억원대였는데, 실제 매출은 더 좋았다.

과거 성장 속도가 가팔랐던 것이 현재 트레이더스의 발목을 잡았다. 이는 어느 정도 예상했던 결과로, 실제 내부에서도 올해 트레이더스 총매출 신장률을 6% 내외로 추산했다.

오미크론으로 신규 확진자가 빠르게 늘면서 매출 감소세는 더 컸다. 지난달 17일에는 하루에만 62만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가족 단위 고객이 많은 창고형할인점 특성상 수십만명의 신규 확진으로 타격이 불가피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전년도 높은 성장에 따른 역기저 때문"이라며 "가족 단위 가족이 많은 만큼, 오미크론의 영향도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1년째 신규 출점이 없는 것도 매출이 주춤한 이유로 풀이된다.

전국 20개 매장을 운영하는 트레이더스는 매장수로는 코스트코(16개점)를 넘어섰다. 신규점은 빠르게 자리 잡아 기존점 성장에 힘을 보탰다. 작년 2월 연산점이 문을 연 이래 출점 계획이 없는 상태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수정 기자 / ksj021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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