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예술 담아"…건설사, '조경'에 공들인다

시간 입력 2022-04-24 07:00:04 시간 수정 2022-04-22 11:2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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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후 주거공간 패러다임 바뀌면서 조경 시설물 관심↑
삼성물산·코오롱글로벌 새 조경 상품 공개…대형사, 잇달아 본상

삼성물산 '네이처 갤러리'(왼쪽)와 코오롱글로벌 '하늘채 시그네이처 윈도우 티하우스'. <사진제공=각 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주거공간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단순한 주거시설에서 벗어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종합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각 건설사들도 높아진 소비자의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 조경 시설물에 공을 들이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지난달 래미안 단지에 적용할 새 조경 상품 '네이처 갤러리'를 공개했다. 삼성물산은 조경 신상품 개발을 위해 지난해 외부 전문가 컨설팅, 입주고객 의견 수렴 등의 과정을 거쳤다. 현재 공사 중인 래미안 원베일리를 시작으로 향후 래미안 단지의 조경에 적용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네이처 갤러리는 소규모 활동을 선호하는 사회적 분위기와 자연 그대로의 느낌을 살리는 조경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최근 주거 트렌드를 반영했다"면서 "그동안 주목받지 못하던 공간인 주동 후면부나 동 사이의 음지도 감각적인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코오롱글로벌은 이달 하늘채 아파트에 적용할 새 조경 상품 '하늘채 시그네이처'를 선보였다. 하늘채 시그네이처는 자연을 주제로 한 특화 조경 시설물로 기후변화 대응, 환경 및 생태적인 주거공간을 추구하는 하늘채 조경의 철학을 담았다.

이 조경 상품은 일반적인 철 위주의 재료를 최소화하고 초고성능콘크리트(UHPC)를 활용했으며, UHPC 일부는 재활용 플라스틱을 활용했다. 코오롱글로벌은 하늘채 시그네이처 시설물을 올해부터 설계에 반영하고 입주민이 직접 이용하면서 소통하는 랜드마크 공간으로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왼쪽부터) 현대건설 '클라우드 워크 파빌리온', GS건설 '스톤클라우드', 대우건설 '스톤 앤 워터'. <사진제공=각 사>

아파트 조경공간이 예술공간으로 거듭나면서 건설사들의 조경시설이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에서 본상을 수상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현대건설은 이달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2022'에서 디에이치 라클라스의 조경 시설물 '클라우드 워크 파빌리온'으로 본상을 받았다. 디에이치 라클라스의 조경공간에 설치된 클라우드 워크는 구름을 형상화한 모양으로 조각 작품이면서 쉼터의 기능을 한다.

GS건설도 이달 'iF 디자인 어워드 2022'에서 과천자이 티하우스 '스톤클라우드'로 본상을 수상했다. 건축물 그 차제를 넘어 주변 풍경 및 건물과 유기적으로 연결된 구조를 실제 생활공간으로 구현해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대우건설 역시 이달 iF 디자인 어워드 2022에서 '스톤 앤 워터'로 본상을 받았다. 푸르지오만의 시그니처 조경 상품으로, 암벽과 흐르는 물을 통해 계곡의 모습을 형상화 했다. 또 바라보는 위치에 따라 다양한 경관을 즐길 수 있도록 연출했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아파트 단지 내 공용 공간에 대한 가치를 확장하고 단지 내 휴식과 여가에 대한 입주자들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설계가 적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성희헌 기자 / hhsung@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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