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의 표명’ 이동걸 회장 “산업은행 부산 이전 반대…국가 경제에 마이너스”

시간 입력 2022-05-02 17:02:59 시간 수정 2022-05-02 17:0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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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와 정책 철학 공유하는 사람이 회장직 수행하는 게 순리”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2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사진제공=산업은행>

사의를 표명한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산은의 부산 이전에 대한 반대 의견을 피력하며 부울경(부산·울산·경남) 지역의 자생 노력을 촉구했다.

2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개최한 이 회장은 “산은의 부산 이전에 대한 반대의견에는 변함이 없다”며 “충분한 숙의 없이 부산 이전이 추진되는 현 상황이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지역균형 발전의 취지에는 동의한다면서도 “다만 지역 균형 발전은 국가 발전을 위한 것이어야 하고 지속가능 해야 한다”며 “특히 부울경은 기간산업이 집중된 지역이니 다른 지역을 좀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산은의 부산 이전으로 해당 지역에 2~3조원의 경제적 가치가 창출될 것이란 의견이 있는데, 학자로서 전혀 근거 없는 주장”이라 일축하며 “국가 경제에 미칠 20~30조원의 마이너스 효과는 어떻게 책임질 거냐”고 지적했다.

이 회장은 사의 배경에 대해 “산은은 은행이면서 정책 금융을 집행하는 정책기관”이라며 “정부와 정책 철학을 공유하는 사람이 회장직을 수행하는 게 순리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안은정 기자 / bonjour@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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