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억로또·4억로또'…수도권 '줍줍' 줄줄이

시간 입력 2022-05-06 07:00:01 시간 수정 2022-05-04 17:37:54
  • 페이스북
  • 트위치
  • 카카오
  • 링크복사

'과천위버필드' 전용 84㎡ 분양가 10억8814만원…직전 거래 21억9000만원
과천자이·과천지식정보타운 등 과천서 총 196가구 무순위 청약 진행 예정
'검단 금호어울림 센트럴' 전용 84㎡ 분양가 3억9000만원…2월 7억8300만원 거래

경기도 과천시 원문동 '과천위버필드'. <사진=네이버거리뷰>

수도권에서 무순위 청약, 흔히 '줍줍'이라 불리는 물량이 연이어 나오고 있다. 청약에 당첨될 시 수억원의 시세 차익이 예상되고 있어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가파른 집값 상승 등으로 분양가가 시세보다 월등히 저렴하기 때문에 경기도 과천시에서는 10억원 이상,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에서는 4억원 가량의 차익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6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9일 경기도 과천시 원문동 '과천위버필드'(주공2단지 재건축) 전용면적 △59㎡ 2가구 △84㎡ 1가구 △99㎡ 1가구 등 총 4가구에 대한 무순위 청약이 진행된다. 이 무순위 청약 물량은 일반분양 과정에서 위장 전입 등 부정 청약으로 계약이 취소되면서, 무작위 추첨으로 당첨자를 뽑게 된다.

이 아파트는 주택 건설지역인 과천시에 거주(주민등록표등본 기준)하는 만 19세 이상 중 무주택세대구성원의 요건을 충족한 세대주를 대상으로 신청을 받는다. 무주택세대구성원이란, 세대원 전원이 주택을 소유하고 있지 않는 것을 말한다. 민법상 미성년자는 직계존속의 사망, 실종선고 및 행방불명 등으로 형제자매를 부양해야 하는 등의 경우 청약이 가능하다. 외국인은 청약이 불가하다.

과천위버필드의 분양가는 전용면적 △59㎡ 8억2359만∼8억9731만원 △84㎡ 10억8814만원 △99㎡ 11억6590만원이다.

84㎡의 경우 최근 거래가격이 작년 8월 20억원(9층), 21억원(13층), 21억9000만원(24층) 등에 매매된 바 있다. 99㎡는 작년 7월 23층이 22억8000만원에 팔렸다. 이 단지는 매매 가격이 상승곡선을 그렸다는 점과 현재 시세를 감안할 시 84㎡는 최소 10억원, 99㎡는 최소 11억원 이상의 차익이 전망된다.

당첨자 발표는 13일, 계약일은 20일이다. 계약금은 분양가의 10%, 나머지 잔금 90%는 오는 7월 17일까지 납부해야 한다. 실거주 의무가 없어 전세를 끼고 잔금을 치를 수 있기 때문에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과천위버필드 외에도 올해 과천자이(주공6단지 재건축)와 과천지식정보타운 등 총 196가구에 대한 무순위 청약이 진행될 예정이다. 과천자이의 평균 분양가는 3.3㎡당 3253만원으로, 과천위버필드(2955만원)보다 3.3㎡당 298만원 높다. 작년 1월 전용 84㎡의 분양권만 18억272만원에 거래됐다.

지난 4일에는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에서 '검단 금호어울림 센트럴'의 무순위 청약 접수가 진행됐다. 물량은 전용 84㎡ 1가구로, 당첨자 발표는 10일이다.

이 단지는 공공분양 단지로, 최초 분양가인 3억9000만원에 나왔다. 최근 거래는 지난 2월로 7억8300만원에 9층이 계약됐다. 1층 제외 시 작년에는 8월 7억9440억원(4층), 5월 7억5153억원(12층) 등이 매매된 바 있다. 주변 시세보다 절반가량 낮은 가격으로 분양을 받을 수 있어 4억원 수준의 차익이 예상되고 있다.

한편 인천 송도에서는 지난 2일 '송도 센트럴파크 리버리치'(21가구), 지난 3일 '송도 럭스오션SK뷰'(16가구)가 2차 무순위 청약이 진행됐다. 다만 두 단지는 분양가가 9억원을 넘어간 데다, 중도금 대출이 막힌 영향을 받으면서 지난 무순위 청약에서도 미분양이 발생한 바 있다.

한 분양 관계자는 "옥석가리기가 시작된 현재 무순위 청약을 진행한다고 해서 무조건 치열한 경쟁이 이뤄지는 것은 아니지만, 과천위버필드는 과천 무주택자의 로또, 검단 금호어울림 센트럴은 인천 무주택자의 로또라는 말까지 나오는 상황"이라며 "과천이나 검단 등에서 나오는 무순위 청약 물량은 시세차익이 큰 단지로 주목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성희헌 기자 / hhsung@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