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현성號 출항'…현대엔지니어링, 기초체력 다지고 신사업 속도

시간 입력 2022-05-17 17:36:48 시간 수정 2022-05-18 08:2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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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초 전무에서 올해 초 부사장으로 발탁…그간 역량 인정받아 대표 자리 올라
플랜트 전문가로서 사업운영 능력 입증…리스크 예측·관리 뛰어난 것으로 평가
홍 대표 "친환경·에너지 분야로 사업 영역 확대…지속가능한 미래 기업 도약"

홍현성 현대엔지니어링 대표이사는 현대엔지니어링이 현대엠코와 합병(2014년 4월) 이후 등장한 첫 부사장급 CEO로, 부사장급임에도 그동안의 역량을 인정받아 현대엔지니어링 수장 자리에 올랐다. 홍 대표는 작년 초 전무에서 1년 만인 올해 초 부사장으로 발탁, 초고속 승진을 한 인물로도 꼽힌다.

홍 대표는 서대전고와 중앙대 토목공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2006년 현대엔지니어링에 입사한 뒤 2014년 상무보, 2018년 플랜트사업부장 상무, 2021년 플랜트사업본부장 전무, 2022년 2월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지난 3월에는 입사 16년 만에 대표이사 자리에 올랐다. 임기는 2025년 3월까지다.

홍 대표는 오만 MGP 프로젝트 현장소장, 쿠웨이트 KLNG컨소시엄 총괄 현장소장 등을 맡은 바 있다. 홍 대표는 세계 최대 규모의 액화천연가스(LNG) 터미널인 '쿠웨이즈 알주르 LNG 수입 터미널' 프로젝트를 이끌었다. 이 프로젝트는 현대엔지니어링·현대건설·한국가스공사가 추진했으며, 2016년 5월 착공 후 5년 6개월 만인 작년 11월 완공됐다. 공사 규모는 29억3200만달러(약 3조7500억원)에 달한다.

홍 대표는 플랜트사업 전문가로서 어려운 대내외 경영 환경 속에서 주요 현안 해결과 실적 개선을 주도하는 등 사업운영 역량을 입증했다. 뿐만 아니라 사업 수행 전문성을 기반으로 리스크를 사전에 예측하고 관리하는 역량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는다.

홍 대표는 이 같은 글로벌 사업역량을 통해 건설 산업 트렌드 및 패러다임 변화에 맞춰 현대엔지니어링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EPC(설계·조달·시공) 사업 경쟁력을 강화할 전략이다. 특히 에너지·환경 중심의 미래 신사업으로의 전환 등을 적극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플랜트(화공·전력 및 에너지) △인프라·산업 △건축·주택 △자산관리 등 전 분야에 걸쳐 균형 잡힌 사업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다. 올해 1분기 기준 현대엔지니어링의 사업 부문별 매출 비중은 △플랜트·인프라 37.7% △건축·주택 48.8% △기타 부문 13.5%로 이뤄져 있다. 국내·해외 매출 비중도 각각 55.06%, 44.94%로 안정화된 상태다.

이같이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에 힘입어 홍 대표는 현대엔지니어링의 수소 생산, 폐플라스틱·이산화탄소 자원화 사업, 폐기물 소각·매립, 소형 원자로 등 친환경·에너지 신사업 분야에 드라이브를 걸며 환경·에너지 기업으로의 역할도 확대할 계획이다.

실제로 홍 대표가 현대엔지니어링 수장 자리에 오른 후 회사의 신사업 보폭도 넓어지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달 미국기계학회(ASME)로부터 원자력 부문 NA(설치 및 공장 조립), NPT(부품 및 배관 하위 조립품 등 제작), NS(지지물 제작)에 대한 인증을 획득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번 ASME 원자력 관련 인증 획득에 성공하면서 신사업으로 추진 중인 초소형모듈원자로(MMR) 사업 및 소듐냉각고속로(SFR) 기술을 적용한 소형모듈원자로(SMR) 사업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홍 대표는 "현대엔지니어링은 1974년 창립 이래 플랜트·건축·인프라·자산관리 분야를 선도하는 글로벌 엔지니어링 솔루션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친환경·에너지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해 인류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창조하는 기업으로 도약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 세계적인 탄소중립 트렌드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강화 등 새로운 도전과 혁신이 요구되는 시대에 발맞춰, 회사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플랜트·주택 등 기존 사업 영역에서의 경쟁력을 확고히 하는 동시에, 친환경·에너지 분야인 이산화탄소 자원화와 청정수소 생산 기술 등에 적극적인 투자와 연구개발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성희헌 기자 / hhsung@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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