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톱5’ 노리는 현대건설기계, 스마트·친환경으로 경쟁력 확보

시간 입력 2022-05-19 07:00:06 시간 수정 2022-05-18 14:3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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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10주년 연중기획] 한국 경제 주역, 500대 기업 심층분석/ (163)현대건설기계
5년 누적 매출 10조5902억·누적 영업이익 5533억
2018년 이후 매년 8000억원 이상 투자
스마트와 친환경 기술 접목한 건설기계 개발 집중

2017년 현대중공업그룹 건설기계 사업부문 인적분할로 설립된 현대건설기계(대표 최철곤)는 스마트와 친환경 기술을 적용한 건설기계를 통해 경쟁력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지주사 현대제뉴인에 같이 소속된 현대두산인프라코어와 함께 ‘글로벌 톱5’, 양사 통합 2025년 매출 10조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대건설기계의 5년간 누적 매출은 10조5902억원을 기록했으며, 지난해에는 사상 최대 매출을 올리기도 했다. 누적 영업이익은 5533억원을 기록했다. 누적 투자 규모는 4조754억원으로 2018년부터 매년 8000억원 이상을 투자해왔다.

시장 다변화 전략을 펼치고 있는 현대건설기계는 올해 1분기 매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3.4% 늘어났다. 하반기에도 신흥시장과 선진시장을 중심으로 판매를 확대해 올해 매출 목표 3조5623억원을 달성할 방침이다.

지난해 매출 3조2843억원…출범 이후 최대 

현대건설기계는 설립 첫해인 2017년 1조8867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2018년부터는 2조~3조원대의 매출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는 매출 3조2843억원으로 독립법인 출범 이후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현대건설기계의 연도별 매출을 보면 △2017년 1조8867억원 △2018년 3조2339억원 △2019년 2조8521억원 △2020년 2조6175억원 △2021년 3조2843억원이다. 5년간 누적 매출은 10조5902억원이다.

영업이익은 2017년 952억원에서 2018년 2000억원대로 증가했다. 2019년부터 다시 감소하면서 1500억원대로, 2020년에는 900억원대로 떨어졌다. 지난해는 1607억원으로 증가하며 등락이 있는 모습을 보였다.

연도별 영업이익은 △2017년 952억원 △2018년 2087억원 △2019년 1578억원 △2020년 916억원 △2021년 1607억원이다. 5년간 누적 영업이익은 5533억원이다.

현대건설기계는 올해 1분기 매출 9324억원, 영업이익 46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9015억원 대비 3.4%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지난해 1분기 753억원보다 38% 감소했다. 매출은 시장 다변화 전략으로 지난해보다 늘었지만 원자재 가격과 물류비 상승으로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하반기 실적 전망은 밝은 편이다. 현대건설기계는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매출 비중을 확대하고 있으며, 중국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안정세에 접어들 경우 하반기 판매 증가가 예상된다. 현대건설기계는 올해 매출 3조5623억원, 영업이익 2220억원을 목표로 설정했다.

5년간 4조원 투자·생산성 향상에 투자 집중

현대건설기계는 2017년 6000억원대의 투자 규모에서 2018년부터 매년 8000억원대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현대건설기계의 유·무형자산을 포함한 연도별 투자 규모는 △2017년 6606억원 △2018년 8035억원 △2019년 8538억원 △2020년 8979억원 △2021년 8596억원이다. 5년간 누적 투자 규모는 4조754억원이다.

현대건설기계는 주로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설비 투자를 진행했으며, 2019년부터 2020년까지는 770억원을 투입해 기술혁신센터를 세웠다. 이 곳에서는 부품부터 완성장비에 이르기까지 품질연구와 검증을 통합적으로 수행한다. 또 울산공장 선진화를 위해 지난해부터 2025년까지 총 1941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투자가 완료되면 울산공장의 건설기계장비 생산규모는 1만대에서 1만5000대로 향상된다.

임직원 수는 증감이 있는 모습을 보였다. 2017년 1300명대에서 2018년 1400명대로 증가했지만 2019년과 2020년 다시 1300명대로 줄었다. 지난해에는 1479명으로 늘어났다. 연도별 임직원수는 △2017년 1329명 △2018년 1453명 △2019년 1366명 △2020년 1357명 △2021년 1479명이다.

중국 편중 벗어나 시장 다변화 전략으로 매출 확대

현대건설기계는 한 지역에 매출이 편중되지 않고 고르게 분포할 수 있도록 시장 다변화 전략을 펼치고 있다. 기존에는 중국의 매출 비중이 높았지만 다양한 지역에서 판매를 확대해 국제시장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체제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실제 지난해 1분기 전체 매출의 33%를 차지했던 중국시장 비중을 올해 1분기에는 12%까지 축소했다. 생산거점이 위치한 인도와 브라질 등을 중심으로 신흥시장에서 매출 확대에 나서고 있다. 특히 현지 특성에 맞는 제품 라인업을 구축하고 현지 마케팅도 펼치고 있다.

중남미·아시아 등 신흥시장은 대형 건설기계 수요가 지속 증가하고 있으며, 미국과 유럽 등 선진시장은 부동산 경기 호조세와 정부차원의 대규모 인프라 투자 집행이 예고돼 있다. 중국은 코로나19 봉쇄 장기화로 인해 수요가 주춤한 상황인데 다른 지역에서 판매를 늘려 이를 만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스마트와 친환경을 통해서도 경쟁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현대건설기계는 건설기계에 △원격 장비진단 △자동화 머신 컨트롤 △안전사고예방 감지 시스템 등 정보통신기술을 접목해 편의성을 높였다. 또 자율주행·인공지능(AI) 기술도 적용해 무인 건설장비와 업무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건설장비도 개발하고 있다. 

친환경 건설장비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6월에는 배출가스 규제를 충족할 수 있는 친환경 엔진이 탑재된 모델을 출시했으며, 리튬이온배터리 또는 수소연료전지를 동력원으로 사용하는 건설기계도 개발하고 있다. 리튬이온배터리는 기술 발전으로 에너지 밀도는 높아지고 있는 만큼 굴착기에도 리튬이온배터리를 적용하기 위한 개발을 진행 중에 있다. 2023년 미니 전기굴착기 출시를 시작으로 소형, 중·대형 건설기계에도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수소연료전지를 적용할 방침이다. 2020년 현대자동차그룹과 수소 연료전지 건설기계 공동 개발 협약을 체결했으며, 지난해에는 수소 연료전지 전문기업 에스퓨얼셀과 업무협약을 맺고 수소연료전지 건설기계를 개발하고 있다.

현대건설기계는 스마트와 친환경 등을 통해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고, 현대제뉴인에 같이 소속된 현대두산인프라코어와 함께 ‘글로벌 탑5’를 목표로 하고 있다. 2025년까지 양사 통합 매출 10조원, 글로벌 시장점유율도 5%를 달성할 계획이다.

현대건설기계 관계자는 “현대두산인프라코어와 시너지를 창출해 2025년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5위 안에 드는 게 목표”라며 “스마트와 친환경 제품 개발에 집중해 경쟁력을 확보하고 ‘글로벌 탑5’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준모 기자 / Junpar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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