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병 무산' AK플라자, 금정점 '플랜B'

시간 입력 2022-06-07 07:00:04 시간 수정 2022-06-07 09:0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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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AK플라자 금정점 오픈…엔데믹 후 첫 출점
홀로 보복 소비 못 누려…경쟁력 강화로 맞대응
금정역 근처로 입지 좋아…SPA·레저 브랜드 유치

AK플라자 광명점.<사진제공=AK플라자>
AK플라자 광명점.<사진제공=AK플라자>

백화점 법인 간 합병이 무산된 AK플라자가 내달 중 금정점을 오픈하며 분위기 반전을 꾀한다. AK플라자 측은 경쟁점포가 많지 않은데다 금정역 인근에 위치하고, 주변 배후 산업단지와 접근성도 좋아 기대를 걸고 있는 모습이다.

7일 AK플라자에 따르면 내달 중 금정점을 오픈한다. 엔데믹 시대가 열린 후 첫 신규 출점이다.

AK플라자 금정점은 전용면적 약 6000평으로, 지하 1층부터 지상 4층까지 운영된다. 금정역과 연결돼 있어 접근성이 좋다는 게 특징이다.

당초 조금 더 일찍 금정점을 열 계획이었으나, 추가로 점검이 필요하다 판단해 하반기로 다시 조율했다.

작년 억눌렸던 소비가 폭발하는 보복 소비 영향으로 주요 백화점들은 이례적인 호황을 누렸다. 산업통상자원부 집계 결과, 작년 백화점 업체 매출은 24% 뛰었다. 애경의 백화점 계열사 매출도 2020년 2922억원에서 작년 3104억원으로 늘었지만, 소폭에 그쳤다. 또, 영업적자는 지속됐다. 

올해 1분기도 매출은 8% 증가했으며, 적자폭은 확대됐다. 작년 10월 팬데믹 속 신규점인 AK플라자 광명점을 냈다. 출점 효과는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다.

금정점 출점을 신중하게 검토하는 것도 보복 소비 효과를 홀로 누리지 못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작년 AK S&D와 마포애경타운의 합병이 없던 일이 된 이후 찾아낸 '플랜B'가 금정점이다. 애경 백화점 사업은 법인 여러 곳이 나눠 관리한다. AK S&D는 AK플라자 분당점, 원주점 등을 운영하고 있으며, 마포애경타운은 홍대점을 관리한다.

운영의 효율화와 재무구조 개선 명목으로 AK S&D와 평택역사(AK플라자 평택점)가 합쳐졌고, 후속 작업으로 마포애경타운과 AK S&D간 합병을 검토했으나 보름 만에 무산됐다. 수익성이 계속 떨어져 합병 효과가 묘연해서다.

AK플라자는 합병 대신 신규 출점으로 경쟁력 강화를 선언했다.

금정점의 경쟁 점포로는 '롯데백화점 평촌점' 정도다. 금정점과 롯데백화점 평촌점은 차로 7분 거리를 두고 있다. 경쟁점포가 많지 않은데다 금정역 인근에 위치하고, 주변 배후 산업단지와 접근성도 좋다. 금정점 대표 입점 브랜드로는 유니클로, 탑텐, 에잇세컨즈 등 SPA 브랜드와 골프존GDR, 카카오골프 등 레저 브랜드가 있다.

AK플라자 관계자는 "교통 여건이 우수하고, 인근 안양 IT 단지에 상주하는 일평균 4만명의 직장인이 금정역을 통해 출퇴근하고 있어 다양한 F&B 브랜드와 SPA 브랜드들을 유치를 검토했다"라고 설명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수정 기자 / ksj021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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