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지오센트릭, 유럽에 플라스틱 재활용 합작공장 설립 추진

시간 입력 2022-06-16 11:21:27 시간 수정 2022-06-16 11: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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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PET 재활용 JV 설립 양해각서 체결
연간 7만톤 규모 재생 플라스틱 생산 공장 설립 목표

SK지오센트릭이 7일(현지시간) 프랑스 수에즈 본사에서 플라스틱 재활용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왼쪽부터) 대니얼 솔로미타 루프 CEO, 맥스 펠레그리니 수에즈 부사장, 나경수 SK지오센트릭 사장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제공=SK지오센트릭>

SK이노베이션의 친환경 화학 자회사 SK지오센트릭(대표 나경수)이 플라스틱 재활용 등 미래 유망 산업으로 꼽히는 순환경제 분야에서 글로벌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SK지오센트릭은 프랑스 환경 전문기업 수에즈, 플라스틱 재활용 기술을 보유한 캐나다 루프 인더스트리(이하 루프)와 함께 프랑스에 폐플라스틱 재활용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3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유럽 내 연간 7만톤의 재생 플라스틱을 생산하는 화학적 재활용 공장을 설립하는 것을 목표로 각 사의 보유 역량을 결집, 이번 프로젝트를 면밀히 검토하기로 합의했다. 또 3사는 유럽 플라스틱 재활용 합작법인 설립에 동등한 비율로 참여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SK지오센트릭은 약 60년간 화학공장을 운영한 노하우를 활용, 이번 유럽 재활용 공장의 운영을 감독 및 컨설팅하는 역할을 맡는다. 합작법인 설립에 착수하게 되면 국내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유럽 내 플라스틱 재활용 합작공장을 설립하게 된다.

SK지오센트릭은 지난 2019년 프랑스 폴리머 업계 1위인 아르케마의 고기능성 폴리머 사업을 3억3500만유로에 인수한 바 있어 유럽 시장 영향력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프랑스 수에즈는 1858년 수에즈운하 운영 및 관리를 위해 설립된 회사로 유럽의 수처리 및 폐기물 전문 업체이다. 수에즈는 프랑스 외에도 네덜란드, 독일, 벨기에 등 유럽 각국에서 폐플라스틱을 수거하고 이를 원료로 공급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루프는 화학적 재활용 기술(해중합)로 유색 PET, 폴리에스터 섬유 등 현재는 소각·매립되거나 저부가로 재활용되는 폐플라스틱을 고품질 재생수지로 생산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번 프로젝트에 적용한다. SK지오센트릭은 지난해 루프사에 총 5650만달러를 투자해 지분 10%를 확보하고 아시아 사업 독점권을 획득했다. 첫 번째 공장을 울산 리사이클 클러스터 내에 구축할 예정이다.

나경수 SK지오센트릭 사장은 “유럽 최고의 폐기물 관리 역량을 가진 수에즈, 선진 재활용 기술을 보유한 루프사와 함께 플라스틱 재활용 프로젝트 업무협약을 맺게 돼 기쁘다”며 “이번 파트너십은 SK지오센트릭이 아시아를 넘어 글로벌 친환경 화학회사로 나아가는 큰 걸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준모 기자 / Junpar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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