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 벗는 아이오닉 6…현대차 '전기차 대중화' 이끌까

시간 입력 2022-06-21 17:38:43 시간 수정 2022-06-21 17:3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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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질 테스트 막바지…8월 양산·9월 출시 유력
1회 충전 주행거리 500km 전후…모델3 수준
아이오닉 5와 다른 매력…가격·물량수급 관건

현대차가 2020년 3월 세계 최초로 공개한 전기차 콘셉트카 '프로페시'.<사진제공=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가 아이오닉 5에 이은 두 번째 전용 전기차인 '아이오닉 6'를 이르면 오는 9월 국내에 출시한다. 현대차의 전기차 대중화 전략을 이끌 첨병으로 테슬라 모델 3와 치열한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오는 8월부터 아이오닉 6의 본격적인 양산에 돌입하고, 9월 출고를 시작할 계획이다. 아이오닉 6는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를 적용한 첫 전기 세단이다.

현대차는 충남 아산공장에서 아이오닉 6를 시범 생산해 품질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 1월 아이오닉 6 양산을 위해 아산공장의 설비 공사를 마쳤다. 아이오닉 6는 쏘나타, 그랜저와 함께 혼류 생산될 예정이다.

현대차는 당초 상반기 안에 아이오닉 6의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었지만, 상품성 강화를 위해 출시 등 관련 일정을 일부 조정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아이오닉 6의 시범 테스트가 이뤄지고 있다"며 "정확한 출시 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아이오닉 6는 준중형 전기 SUV인 아이오닉 5와 달리 중형 전기 세단으로 구분된다. 기아 EV6와 동일한 77.4kWh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 시 주행거리는 최대 500km 수준에 달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전장은 쏘나타보다 짧지만, 축거가 그랜저보다 길어 대형 세단 수준의 실내 공간을 확보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가 21일 공개한 두 번째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6'의 티저 이미지.<사진제공=현대자동차>

디자인은 현대차가 2020년 3월 처음 공개한 전기차 콘셉트카 '프로페시'를 기반으로 한다. 현대차가 이날 공개한 아이오닉 6의 티저 이미지를 보면 곡선형 라인을 바탕으로 한 공기역학적 디자인이 눈에 띈다. 현대차의 새로운 디자인 유형인 '스트림라이너'를 접목해 바람의 저항을 최소화한 부드러운 유선형 디자인을 적용한 모습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아이오닉 6는 유선형을 한층 진화된 의미로 재정의해 탄생시킨 모델"이라며 "곡선의 아름다움을 바탕으로 전동화 시대 자동차 디자인의 새 지평을 열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이오닉 6는 먼저 출시된 아이오닉 5와 함께 현대차의 전기차 대중화 전략을 이끌 핵심 모델로 꼽힌다. 테슬라 모델 3, 모델 Y의 항속형 버전인 롱레인지 모델 수준의 주행거리를 갖출 가능성이 큰 만큼 제품 경쟁력은 충분하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업계 관계자는 "아이오닉 5가 가족 단위의 고객을 겨냥한 전기 SUV라면 아이오닉 6는 운전의 재미를 더한 스포츠 세단 형태의 전기차로 볼 수 있다"며 "각 차량의 컨셉이 명확하기 때문에 고객층이 겹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어 "아이오닉 6의 경우 국내 고객이 선호하는 중형 세단인 만큼 합리적인 가격이 뒷받침된다면 아이오닉 5를 능가하는 인기를 끌 수도 있다"고 말했다. 환경부에 따르면 5500만원 미만 전기차는 정부의 전기차 구매 보조금을 100% 받을 수 있고, 5500만~8500만원 미만 전기차는 50%만 지원받는다.

다만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이 장기화하고 있는 만큼 아이오닉 6의 물량 수급은 관건이 될 전망이다. 현재 현대차 아이오닉 5와 제네시스 GV60의 계약 이후 출고까지 걸리는 기간은 12개월 이상이며, 기아 EV6는 18개월 이상에 달한다.

한편 아이오닉 6는 다음달 15일 부산 해운대 벡스코에서 개막하는 '2022 부산국제모터쇼'를 통해 세계 최초로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부산모터쇼에는 현대차, 기아, 제네시스, BMW, MINI, 롤스로이스 등 총 6개의 완성차 브랜드가 참가한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병훈 기자 / andrew4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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