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전기 모드로 출퇴근 가능”…볼보 XC60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입력 2022-08-06 07:08:00 수정 2022-08-05 17:35:53
  • 페이스북
  • 트위치
  • 카카오
  • 링크복사

퓨어 모드 시 전기 모터만으로 약 70km 달려
조향감·제동력 준수…안락한 승차감 돋보여

볼보 XC60 리차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주행 모습.<사진제공=볼보자동차코리아>

'정말일까? 하이브리드 차로 출퇴근이 가능하다니, 가능할까?'

시동을 거는 순간 이 의혹이 싹 사라졌다.

부드러운 모터 소리에 차량은 거침없이 달리기 시작했다. '전기 모터만으로 143마력의 출력을 내고, 제원상 1회 충전 주행거리가 57km에 달한다.' 차를 인도 받을 때 들은 설명, 그대로였다.

지난 5일 XC60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타고 서울 잠실에서 출발해 전북 군산을 왕복하는 약 500km 구간을 달렸다. 시승 차량은 XC60 리차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T8 AWD 얼티메이트 브라이트 트림이다. 볼보가 지난해 9월 국내에 선보인 2세대 XC60의 부분변경 모델을 기반으로 상품성 개선을 거쳤다. 볼보의 친환경 전략에 맞춰 충전이라는 의미를 담은 ‘리차지’가 모델명에 추가된 점이 인상적이다.

볼보는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와 가심비(가격 대비 심리적 만족도)가 높은 수입차 브랜드로 유명하다. 신차를 출시할 때마다 합리적인 가격을 책정하고, 독일차 못지않은 동력 성능과 연료 효율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볼보만의 개성 있는 디자인과 안정적인 승차감, 그리고 하차감도 소비자의 감성을 자극하는 요소다. 이 때문에 벤츠, BMW 등 독일차 선호도가 높은 한국에서 볼보는 훌륭한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날 시승한 XC60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의 주행 모드는 퓨어, 하이브리드, 파워, 오프로드, 상시 사륜구동 등 5가지다.

이 중 핵심은 전기 모터로만 주행이 가능한 퓨어 모드다. 시동을 걸면 하이브리드 모드가 기본으로 설정돼 있는데, 우선 퓨어 모드로 바꾸고 주행을 시작했다. 가속페달을 밟으면 순수 전기차처럼 엔진의 개입 없이 부드럽게 치고 나간다. 전기 모터의 소리만 약간 들릴 뿐 시종일관 정숙성이 돋보인다.

143마력의 움직임은 차량을 마치 '부드러운 탱크'마냥 느끼도록 했다. 조용하면서도 움직임에 거침이 없었다. 흔히 서울 승용차 소유주의 일평균 주행거리 29.2km 가량이라고 한다. XC60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이런 움직임으로 전기 모드인 퓨어모드만으로 서울시내 출퇴근이 가능하다는 의미다. 

아쉬운 건 가격이다. 국내 판매 가격은 8000만 원을 훌쩍 넘는다. 하지만 패달을 밟는 순간 비싼 이유를 실감했다. 무엇보다 일반 하이브리드 모델보다 뛰어난 성능과 연비 등 상품성을 고려하면 분명 매력적이다. 유지비 부담이 적은 친환경 SUV를 선호하지만, 대형 SUV는 부담스러운 소비자 입장에서 XC60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은 좋은 선택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볼보 XC60 리차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주행 모습.<사진제공=볼보자동차코리아>

가장 만족스러운 부분은 새롭게 추가된 ‘원 페달 드라이브’ 기능이다. 기어 레버를 아래로 한 번 더 당기면 B모드가 활성화되는데, 가속페달 조작만으로 가속과 감속이 모두 가능하다. 특히 속도를 급격히 줄일 때도 이질감이 거의 없어 안락한 승차감을 경험할 수 있다. 퓨어 모드와 마찬가지로 일반 전기차를 타는 듯한 느낌이다.

제동 과정에서 발생하는 에너지 회수는 덤이다. 퓨어 모드와 원 페달 드라이브를 활용해 주행한 결과 전기 모터만으로 약 70km를 달린 것으로 나타났다. 하이브리드 모드의 경우 저속 구간에서 가속페달을 밟으면 전기모터가 즉각 반응하고, 고속 구간에서는 엔진이 힘을 더한다. 2.1톤에 달하는 덩치가 무색할 정도로 경쾌한 움직임을 보여준다.

주행 모드를 파워 모드로 변경하고, 가속페달을 밟으면 고성능 가솔린차를 탄 듯한 느낌을 준다. 최고출력 312마력, 최대토크 40.8kg·m의 가솔린 엔진만 해도 힘이 넘치는데, 모터와 합산한 시스템 총 출력은 455마력, 총 토크는 72.3kg·m에 달한다. 조향감과 제동력도 준수해 코너가 많은 와인딩 구간에서도 편안한 주행이 가능하다. 다만 과속 방지턱을 넘을 때 충격이 하체로 일부 전해지는 점은 아쉬운 대목이다.

시승을 마친 후 최종연비는 14.4km/ℓ가 나왔다. XC60 리차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T8 AWD 모델의 공인 복합연비는 11.4km/ℓ다. XC60은 가솔린 모델인 B5와 B6,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인 T8이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다. 가격은 XC60 B5 AWD 6190만~6800만원, XC60 B6 AWD 6900만~7200만원, XC60 T8 AWD 8570만원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병훈 기자 / andrew45@ceoscore.co.kr]

댓글

등록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주요 기업별 기사

이전페이지 다음페이지

CEO스코어인용보도

맨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