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 4200톤 규모 화학적 재활용 페트 시범생산 돌입

시간 입력 2022-08-23 10:01:07 시간 수정 2022-08-23 10: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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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적 재활용 사업 추진 위한 테스트베드 마련
2030년까지 울산 PET 공장 전체 C-rPET 전환·34만톤 생산 목표

롯데케미칼의 화학적 재활용 페트. <사진제공=롯데케미칼>

롯데케미칼이 플라스틱 자원선순환 기술인 화학적 재활용 페트(C-rPET) 시생산에 나섰다고 23일 밝혔다.

롯데케미칼은 올해 8월 자체 기술로 울산2공장의 PET 공장 개조를 완료하고 C-rPET 시생산을 성공적으로 개시했다. 재활용 원료인 BHET의 투입 설비 건설 및 제품 양산을 위한 중합 공장 테스트를 완료했으며, 16일부터 약 20일 간 4200톤 규모의 제품을 시범 생산한다.

지난해 4월 롯데케미칼은 자원선순환 생태계 구축 및 친환경제품 판매 확대를 목표로 국내 최대 PET 생산기지인 울산공장을 화학적 재활용 사업의 전초기지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를 위해 울산2공장에 약 1000억 원을 투자해 국내 최초로 폐PET를 처리할 수 있는 해중합 공장(BHET 생산)을 4만5000톤 규모로 신설하고, 여기서 생산된 BHET을 투입해 다시 PET로 만드는 11만톤 규모의 C-rPET 생산 설비를 2024년까지 구축하기로 했다. 2030년까지 34만톤 규모의 울산공장 내 기존 PET 생산공정을 전량 C-rPET으로 전환, 생산할 예정이다.

원료부터 제품생산에 이르는 자원선순환 연결고리를 구축해 플라스틱 재활용을 확대하고 2030년 친환경 리사이클 소재의 판매량을 100만톤 이상을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롯데케미칼은 올해 8월 폐기물처리업체인 지이테크놀러지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연간 4만톤의 C-rPET용 플레이크를 공급받기로 합의하는 등 관련 업체와의 협업도 확대 중이다.

황진구 롯데케미칼 기초소재사업 대표는 “이번 C-rPET시범생산은 국내 최대 PET 생산기지인 울산공장의 그린팩토리 전환을 위한 초석을 마련했다”며 “향후 국내 최초의 해중합공장과 C-rPET 생산설비 구축이 완료되면 대량의 재생 PET소재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C-rPET의 대량생산을 위한 원료 확보 및 자원선순환 문화 정착을 위해 국내 수거업체들과 상생협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준모 기자 / Junpar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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