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CJ컨소시엄, 중앙일보 새 주인 된다…27년 만 범삼성가 품으로

시간 입력 2026-11-05 17:11:44 시간 수정 2026-11-05 17: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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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신세계, 각각 중앙일보 신주 35.7%·14.1% 취득
1965년 창간 중앙일보, 1999년 삼성그룹서 계열 분리

범삼성가인 CJ와 신세계가 27년 만에 중앙일보 경영권을 확보했다. 고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가 설립한 중앙일보는 중앙그룹 계열사의 유동성 위기 여파로 지난 6월 재무구조 개선작업(워크아웃)을 신청했으며, 워크아웃의 일환으로 경영권 매각을 추진해왔다.

이병철 창업주의 손자인 이재현 CJ 회장과 외손녀인 정유경 신세계 회장 측은 다우키움과 컨소시엄을 구성, 경영권을 인수했다. CJ와 신세계는 콘텐츠와 유통 역량에 중앙일보의 디지털 미디어 사업을 결합할 방침이다.

중앙일보는 5일 인수합병 우선협상대상자인 다우키움·CJ·신세계 컨소시엄과 이날 5200억원 규모의 중앙일보 신주인수계약(SSA)을 체결했다. 투자자별 비율은 다우기술 36.5%, 다우기술 계열사인 사람인 13.7%, CJ 35.7%, 신세계 14.1%다. 신주 인수에 투입된 자금 전액은 중앙일보의 재무 건전성을 높이고 채무 리스크를 해소하는데 활용된다.

앞서 중앙일보는 지난 7월 유동성 위기 등으로 인해 워크아웃을 신청했다. 이후 주채권은행인 하나은행 주도로 경영권 매각을 추진했다.

중앙일보에 따르면 컨소시엄은 기존 직원의 고용과 단체협약 승계를 약속했으며 편집권 독립을 보장하기 위한 관련 법령과 단체협약 내 ‘공정보도’ 관련 합의사항은 준수하기로 했다. 박창희 중앙일보 대표는 “새로운 지배구조가 안착되면 콘텐츠 경쟁력과 경영 효율성을 한층 더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려 독자 및 광고주와의 신뢰를 변함없이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중앙일보는 이 창업주가 지난 1965년 창간했다. 이후 1999년 계열분리를 통해 고 이건희 삼성 선대 회장의 처남인 홍석현 중앙그룹 회장 일가에서 경영을 맡아왔다.

이후 27년 만에 중앙일보 지배 구조가 재편되면서 범삼성가로 분류되는 CJ와 신세계가 등판했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이 창업주의 장손이며, 정유경 신세계 회장은 외손녀다.

CJ는 컨소시엄 합류 당시 “CJ는 선대 이병철 회장의 창간 정신을 이어가고 미디어콘텐츠, 물류, 광고 등 사업적인 시너지 등을 고려해 공동 참여를 결정했다”라며 “편집권 독립을 최우선으로 중앙일보의 안정적 경영과 미래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CJ는 이미 계열사인 CJ올리브네트웍스를 통해 중앙일보 지분 9.24%를 보유 중이다. 여기에 CJ ENM 등 기존 콘텐츠 사업에 중앙일보를 더해 다큐멘터리 콘텐츠를 제작하는 등 미디어 사업 영향력을 키울 것으로 전망된다. CJ ENM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티빙과 중앙일보의 유료 구독 서비스인 ‘더중앙플러스’의 구독 혜택 연계 등의 방식으로도 협업이 가능하다.

신세계는 문화와 라이프스타일 콘텐츠를 협업 축으로 내세웠다. 신세계는 최근 백화점을 중심으로 오프라인 공간에 문화와 예술 등을 통해 체험형 콘텐츠를 확대해온 만큼, 중앙일보의 문화·예술 콘텐츠를 문화플랫폼에 접목해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신세계 측은 “중앙일보의 고유한 정체성과 전문성을 존중하면서 당사의 프리미엄 문화플랫폼·라이프스타일 콘텐츠 등과 연계해 양사가 시너지를 창출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최수빈 기자 / choi3201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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