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신개념 돛’ 개발해 친환경 선박 고도화

시간 입력 2022-08-29 10:13:48 시간 수정 2022-08-29 10: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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돛 역할의 풍력보조 추진장치 ‘하이로터’ 개발
6~8% 연료 절감과 함께 탄소 배출량도 저감

현대중공업이 독자 개발한 하이로터(Hi-Rotor)를 설치한 선박 조감도. <사진제공=현대중공업>

현대중공업이 친환경 선박 관련 신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26일 울산 본사에서 국내 조선업계 최초로 한국선급(KR)로부터 선박 풍력보조 추진장치인 로터세일(Rotor Sail)의 독자모델 ‘하이로터(Hi-Rotor)’에 대한 설계승인을 획득했다고 29일 밝혔다.

로터세일은 선박 갑판에 설치되는 원기둥 형태의 구조물로, 바람을 이용해 추진력을 추가 발생시킴으로써 연료 소모량을 절감하고 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전기 모터로 회전하는 로터세일이 선박 주위에서 불어오는 바람과 만나면 로터세일 주변부에 압력차이가 생겨나는데, 이에 의해 전진하는 추진력이 발생한다. 로터세일은 선박 탑재 시에 6~8%의 연료 절감과 함께 탄소 배출량도 줄일 수 있다.

현대중공업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하이로터는 지난 2020년 12월 한국선급에서 기본 인증을 획득한 데 이어 이번에 설계승인까지 받았다. 하이로터는 전기모터와 로터를 연결하는 구동부에 감속기어 방식을 적용해 기존 상용 제품의 벨트방식 대비 구동 시스템의 안정성을 향상시켰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하반기부터 육상에서 실증에 나설 예정으로 제품 수주에도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주원호 현대중공업 기술본부장은 “LNG·암모니아·수소 등 친환경 연료 추진선뿐 아니라 풍력보조 추진장치 등 다양한 친환경 제품 개발을 통해 고객들의 다양한 수요를 충족함으로써 친환경 선박 시장에서 한걸음 더 앞서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준모 기자 / Junpar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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