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E&S, CCS 사업 속도…동티모르·미국 이어 호주서도 사업성 타진

시간 입력 2022-09-06 18:14:02 시간 수정 2022-09-06 18: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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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서 CO₂ 저장소 탐사권 낙찰…사업성 검증되면 개발 진행
미국·동티모르 사업 계획대로 진행 중…2024년 첫 성과 기대

SK E&S가 이산화탄소 포집·저장(CCS)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동티모르와 미국에서CCS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SK E&S는 호주에서도 사업 타당성 검토를 진행한다. 현재 CCS사업은 추진 과정에 있어 회사 매출에 기여하고 있지 않지만 2024년부터는 성과가 예상된다.

6일 SK E&S에 따르면 회사는 전날 호주에서 진행된 해상 이산화탄소(CO₂) 저장소 탐사권 입찰에서 광구 운영권을 획득했다. SK E&S는 지난 3월 호주 산토스·셰브론 등 글로벌 에너지 기업들과 컨소시엄을 결성하고 입찰에 참여해 이번에 호주 북부 해상 보나파르트 분지에 위치한 G-11-AP 광구를 낙찰 받았다.

SK E&S는 앞으로 약 3년간 해당 광구의 잠재 CO₂ 저장용량 평가 및 사업성 등을 파악해 CO₂ 저장소 최종 개발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탐사를 통해 사업성이 검증되면 추가 입찰 없이 호주 정부로부터 개발권과 CO₂ 주입권을 확보할 수 있다.

SK E&S는 호주 외에도 동티모르, 미국 등에서도 CCS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SK E&S는 동티모르 해상에 위치한 바유운단 천연가스 생산설비를 CCS 플랜트로 전환해 이 곳에 CO₂를 저장한다. 현재는 동티모르·호주 정부의 인허가 절차를 진행 중이다. 내년 초에 CCS 설비 구축에 나서고 2025년부터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미국에서는 중서부 지역 옥수수 에탄올 생산설비 시설에서 발생하는 CO₂를 연간 최대 1200만톤까지 포집 및 저장할 수 있는 CCS 사업에 참여한다. 노스다코타주에 지하 탄소 저장설비를 건설할 계획으로, 내년 상반기 착공에 들어가 2024년 하반기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동티모르와 미국 CCS 사업에서도 기존 계획대로 사업이 추진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미국에서 사업이 예정대로 진행된다면 2024년에는 CCS 사업의 첫 성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SK E&S는 해외에서 CCS 사업을 추진하는 것과 동시에 회사가 국내에서 운영하는 발전소 설비 대상으로도 CCS 기술을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탄소 포집 기술 전문 기업인 씨이텍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LNG 발전에 최적화된 포집 기술 연구 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실제로 올해 파주천연가스발전소 탄소 포집 실증 플랜트 설계를 개시했으며, 광양 천연가스발전소에 CO₂를 광물탄산화하는 실증화 사업도 진행한다. 이를 통해 단기적으로는 CCS 기술 라이센싱 및 상용화를 추진하고, 향후에는 차세대 기술을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CCS 사업은 SK E&S가 추진하고 있는 탄소중립 달성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CCS 사업을 통해 탄소배출이 적은 LNG를 생산할 수 있으며, 향후에는 수소 생산에도 CCS 기술을 활용할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CCS 사업은 회사의 실적에 기여하는 것이 아니라 탄소 감축을 위해 진행하는 사업”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CCS 사업을 추진해 탄소 중립 목표 달성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준모 기자 / Junpar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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