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로봇 밀도’ 1위, 로봇 경쟁력은 최하위 …“日 부품 의존도 높아”

입력 2022-09-15 10:55:15 수정 2022-09-15 10:5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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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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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전국경제인연합회>

노동자 대비 로봇 수를 의미하는 로봇밀도는 우리나라가 세계 최고 수준이지만, 로봇 산업경쟁력은 주요국 중에 최하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는 15일 '글로벌 로봇산업과 한국의 영향' 보고서를 통해, 한국이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로봇 수요를 보이고 있음에도 글로벌 경쟁력은 주요국 중에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발표했다.


글로벌 로봇산업은 산업·의료·가정·군사 등 산업용과 서비스용 로봇시장으로 구분되며, 시장규모는 2020년 기준 243억달러(약 33조7천900억원)에 달한다. 이중  국내 로봇시장은 30억달러(약 4조1천700억원)로 세계시장의 12.3%에 불과한 데다,  글로벌 시장이 연간 9% 성장할 때 한국은 2%대의 성장에 그쳤다고 분석했다. 


특히 한국은 노동자 1만 명당 설치된 로봇 수를 의미하는 '로봇 밀도' 부문에서 전 세계 1위를 기록했다.  한국의 로봇 밀도는 932대로 전 세계 평균인 126대를 크게 웃돌았고, 경쟁국인 일본(390대), 독일(371대), 미국(255대), 중국(246대)과 비교해도 월등히 높았다. 한국이 전 세계적으로 노동자 대비 가장 높은 로봇 활용도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같은 높은 로봇 수요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로봇산업 경쟁력은 주요국과 비교해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산업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한국의 로봇산업 종합경쟁력은 미국, 일본, 중국, 독일, 스위스 등 주요 6개국 중 6위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또한 로봇 부품 생산 역량을 의미하는 조달 부분에서도 한국은 대(對)일본 의존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이 부품 조달 경쟁력에서 9.8점(10점 만점)으로 세계 1위를 차지한데 반해, 한국은 6.7점으로 6개국 중 최하위에 그쳤다. 한국은 로봇 감속기의 61%, 서브모터의 65.1%를 일본에서 수입하는 등 핵심 부품의 대일 의존도가 높은 상황이다. 전경련은 한국 첨단산업의 고질적인 약점으로 지목돼온 소프트웨어의 국산화율이 24%에 머무른다는 점을 지적했다. 

한편 한국 로봇기업들이 어려움을 겪는 분야는 '기업 간 연계'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로봇산업협회 조사 결과 기업별로 전문 영역에서 특화된 뒤 상호 분업하는 경쟁국과 달리 한국은 각 기업이 가치사슬 전(全) 단계를 담당해 비용이 증가하고 경쟁력이 저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특히 소프트웨어 인력 부족으로 하드웨어 전문가가 소프트웨어 개발까지 책임져야 하는 등 분업구조 미형성과 인력 부족의 문제점을 모두 안고 있다고 전경련은 지적했다.  업계 수요 대비 부족한 인력 비율을 의미하는 전문인력 부족률이 35%로 집계되는 등 미국, 일본, 독일보다 로봇 경쟁력이 뒤처진 것으로 나타났다. 

김봉만 전경련 국제본부장은 “로봇산업은 제조업 경쟁국들이 미래의 산업 주도권을 위해 전략적으로 발전시키고 있는 분야 중 하나”라며 “한국은 부품의 수입 의존도 개선, 분야별 전문인력 양성 및 산업 내 분업 구조 활성화라는 과제를 안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신산업인 만큼 일상 속에서 알지 못하는 기존 규제들이 서비스 발달에 발목을 잡지 않도록 선제적 규제 혁신과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예림 기자 / leeyerim@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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