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세거래 사상 최대…서울 곳곳서 전세보다 월세 선호 현상 뚜렷

입력 2022-10-04 17:38:28 수정 2022-10-04 17:3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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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9월 월세거래 6만7581건…사상 최고치
월세가 전세보다 더 활발히 거래되는 단지 속출

서울 아파트 월세거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서울 곳곳에서 월세가 전세보다 더 활발히 거래되는 아파트 단지도 속출하고 있다. 임대인은 세 부담을 임차인에 전가하고, 임차인은 금리 인상에 따른 전세대출 이자 부담을 줄일 수 있어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결과다.

4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서울 아파트 월세(월세·준월세·준전세)거래량은 6만7581건으로 전년 5만6534건보다 19.5% 증가했다. 이 기간 6만건을 넘긴 것은 2011년 관련 통계 집계가 시작된 이후 처음이다.

강남구가 6422건으로 월세거래가 가장 많았고, 송파구(6333건)·노원구(5022건)·서초구(4013건)·구로구(3738건)·강동구(3634건)·강서구(3436건)·마포구(3426건)·영등포구(3134건)·성동구(2735건) 등 순으로 나타났다.

강남구 대치동의 한 공인중개사는 “월세 매물 자체가 많아졌고, 전세보다 월세 매물이 많은 단지들도 있다”면서 “집주인은 전세보다 월세로 내놓는 것이 거래가 더 잘되고 있으며, 세입자 입장에서는 월세 매물 자체가 많아지다보니 수입과 지출 상태에 맞게끔 선택의 폭도 넓어졌다. 이젠 집주인뿐 아니라 세입자도 월세를 선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아파트 모습. <사진=연합뉴스>

실제 강남구 대치동 래미안대치팰리스1단지 전용면적 95㎡의 경우 지난달 월세거래는 3건 이뤄진 반면, 전세거래는 없었다. 지난 8월에도 월세는 5건, 전세는 0건이었다. 강남구 개포동 개포래미안포레스트 전용 75㎡의 지난달 월세거래는 7건, 전세거래는 2건이었다. 송파구 잠실동 엘스 전용 60㎡의 경우 지난달 전월세 계약 중 월세는 10건, 전세는 5건으로 집계됐다.

종로구 홍파동 경희궁자이2단지 전용 85㎡의 경우 지난 8~9월 월세는 4건, 전세는 1건 거래됐다. 노원구 상계동 미도 전용 88㎡의 지난 8~9월 월세거래는 5건, 전세거래는 2건이었다. 광진구 구의동 현대프라임 전용 85㎡는 지난달 월세거래는 3건이었으나 전세거래는 없었다. 강동구 고덕동 고덕그라시움 전용 60㎡의 지난달 전월세 계약 가운데 월세는 15건, 전세는 5건이었다.

월세 선호 현상이 뚜렷해지면서 월세 매물도 늘고 있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아파트실거래가)에 따르면 이날 기준 서울 아파트 월세 매물은 2만3223건으로 한 달전 2만1371건보다 8.6% 증가했다. 전년 동기 1만5051건에 비해서는 54.2% 급증한 수치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세입자들은 전세대출을 받아 이자를 내기보다 집주인에게 월세로 내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며 “일부 집주인 입장에서도 보유세 부담에 전세를 월세로 돌리려고 할 것이다. 과거의 월세화는 집주인의 반 강제에 의해 이뤄졌다면 지금은 세입자의 선택에 의해 이뤄지는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성희헌 기자 / hhsung@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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